단일화 압박 커지는 부산 북갑…보수 진영 내부서도 요구 분출

입력 2026-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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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하정우·한동훈 오차범위 내 박빙
국민의힘 내부서도 단일화 필요성 거론
박민식 “단일화 결단코 없다”…한동훈도 독자 행보 시사

▲국민의힘 박민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민식(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정체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부산 북갑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와 한 후보가 박빙 구도를 형성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는 20% 안팎 지지율에 머무르며 ‘2강 1중’ 구도가 굳어지는 흐름이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한 후보는 34.6%, 하 후보는 32.9%, 박 후보는 2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후보와 하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도 한 후보가 53.2%로 박 후보(39.8%)를 앞섰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조사에서는 하 후보와 박 후보가 맞붙을 경우 42.6% 대 32.4%, 하 후보와 한 후보가 맞붙을 경우 37.6% 대 44.1%로 집계됐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개점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개점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결국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개적으로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제 지역구인 부산 남구가 원래 10~15% 이기는 곳인데 현재 박빙 열세”라며 “주민들을 만나보면 ‘장동혁 대표가 싫어서 안 찍겠다’, ‘한동훈 후보를 돕지 않는 국민의힘은 안 찍겠다’는 유형이 합쳐 15%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에서 육탄으로 막고 있지만 부산시당과 중앙당에서 특단의 조치로 판을 바꿔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박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KBS 라디오에서 “결국 단일화는 두 분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박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입장이 됐을 것이다. 한 후보도 단일화를 절대로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정작 당사자인 박 후보와 한 후보는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한 후보는 21일 부산 북구의 한 복지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해 “민심의 큰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며 “그 앞에서 정치공학 같은 것을 너무 내세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아니다’ 이런 말은 안 하겠지만 민심의 큰 흐름에 앞장서는 모양새로 적절치 않다”며 “이미 민심은 어떤 것이 보수를 재건하고 북구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인지 길을 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같은 날 부산 북구 쌈지공원 출정식에서 삭발식을 단행하며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박 후보는 삭발 직후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며 “배신과 약탈, 희생의 정치가 북구에 발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망상”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17~19일 부산 북갑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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