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화장품로드숍'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익 9.3%↓

입력 2020-0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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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은 창립 후 첫 2조원 돌파…미국 캐나다 등 북미 사업 성장세 덕

▲서경배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1% 성장하는 실적을 올렸지만, 1~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탓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조 5025억 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매출은 3.4% 증가한 6조 2843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9.3% 하락한 4982억 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감소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로드숍의 부진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 성장한 5조 580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 하락한 4278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3조 5181억 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195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확대와 온라인ㆍ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유입 확대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소통형 마케팅의 하나로 설화수 ‘설린 디지털 팝업스토어’, ‘헤라 레드 바이브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아울러 라네즈는 대표 제품인 ‘워터뱅크 에센스’를 리뉴얼 출시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팝업스토어 ‘워터뱅크 애비뉴’를 선보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를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 784억 원, 영업이익은 49.7% 줄어든 104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한 1조 963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 매출 역시 38% 증가한 930억 원으로 해외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라네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이니스프리와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의 캐나다 진출을 통해 적극적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반면 유럽 사업 매출은 프랑스 내수 수요 저하로 24% 감소한 219억 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로드숍의 부진도 이어졌다. 지난해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8% 감소한 5519억 원,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는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에뛰드의 지난해 매출은 18% 감소한 1800억 원,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에뛰드 또한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지만,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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