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창사 56년 만에 연매출 5000억 돌파…'카나브패밀리' 일등공신

입력 2020-01-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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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령제약)
(사진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이 창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자체 개발 신약 '카나브패밀리'의 선전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매출액 52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4604억 원)보다 13.87%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91억 원, 당기순이익은 322억 원으로 각각 56.49%, 58.66% 늘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고른 성장을 이뤘다.

매출 성장의 일등공신은 자체 개발 신약 '카나브패밀리'다. 보령제약이 18년에 걸쳐 개발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으로, 피마사르탄 성분 단일제 '카나브'와 복합제 '듀카브', '카나브플러스', 투베로' 4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 810억 원의 외래처방액을 달성했다. 2011년 출시 이후 2018년 연매출 500억 원을 돌파한 카나브패밀리가 지난해 더욱 가파른 성장을 보인 것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라푸티딘 성분의 소화성 궤양치료제 '스토가'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라니티딘 계열 제산제에서 발암 우려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대체 의약품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덕분이다. 스토가는 2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들여온 신약들의 매출 역시 고르게 성장했다. 보령제약은 당뇨치료제 '트룰리시티', 항암제 '타쎄바',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 등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패밀리를 비롯한 자체 개발 신약과 도입 상품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보령제약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2020년 경영방침으로 '수익중심 경영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카나브패밀리는 해외 진출을 가속해 보령제약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카나브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지난해부터 멕시코에서 본격적으로 발매된 듀카브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과테말라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카나브가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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