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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 판호사태, 이제는 해결해야

입력 2020-01-16 18:00

국내 게임이 중국에서 완전히 배척받고 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국내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단 한건도 없다. 그사이 중국 시장에는 미국과 일본 게임사의 게임은 외자판호를 발급받고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 게임업계의 생태계를 뒤흔들 정도다. 과거 국내보다 중국 시장으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고 현지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하던 중소게임사들은 생사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마이너스 실적을 받아들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반대로 중국산 게임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생태계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명 ‘먹튀’게임도 등장했다. 한글 번역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게임을 국내에 출시해 유저들로부터 단기간 결제를 유도하고 서비스는 방치하는 게임이다. 많게는 수천만 원을 결제한 이용자들이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게임을 두고 환불소송을 진행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부분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 2017년 3월 사드사태 발발 이후 외교부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한국게임학회는 “외교부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판호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을 한 바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내게임이 중국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아 진출하는 것을 올해 숙원으로 여기는 곳도 있다. 중국 판호 신청을 하고 대기하고 있다는 A게임사는 올해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미 모든 자금을 중국시장 진출 게임 개발에 올인한 탓에 또 다른 게임을 개발할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중국 판호 문제는 기업들의 노력만이 아니라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외교부는 중국 판호발급 거부 문제를 이제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 게임강국이었던 한국이 어쩌면 게임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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