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오명’ 벗은 검단신도시… 올해 2600가구 더 나온다

입력 2020-01-09 15:30 수정 2020-01-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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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분양 훈풍 낙관은 일러"

한때 ‘미분양 늪’으로 불렸던 인천 검단신도시에 올해 아파트 2600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가 지난해와 달리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올해 인천 분양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낙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선 올해 총 4개 단지, 2600가구가 분양된다. 우미건설이 3월 ‘검단신도시 우미린2차’(436가구)를 선보이고, 9월엔 1234가구 규모의 우미린 단지를 추가로 내놓는다. 같은달 ‘검단 금강펜테리움’이 각각 483가구와 447가구 분양된다.

지난해 검단신도시 주택시장은 크게 널뛰었다. 상반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던 분양단지의 미분양분이 지난해 8월 수도권 교통 개선책과 분양가 할인 혜택으로 대거 팔려나갔지만, 하반기 공급 폭탄에 미분양은 또다시 슬금슬금 불어났다.

실제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5월 2246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뒤 9월 87가구로 급감했다. 10월 미분양은 18가구로 더 줄었지만 11월 96가구로 다시 늘었다.

하반기 분양이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미분양은 이른 시일 안에 충분히 털어낼 수 있는 물량이라는 시각도 있다. 검단신도시 교통망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큰 데다, 서울 마곡지구 아파트값 상승의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검단신도시에서 나온 12개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청약 마감에 성공한 곳은 단 4곳 뿐이지만 이 중 3개 단지가 하반기 공급 폭탄 속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올해 검단신도시 마수걸이 분양으로 나온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8.6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서 778가구 모집에 무려 6725명이 몰렸다.

그러나 올해 인천에서만 지난해보다 6000여 가구 많은 4만40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에서 1만 가구, 인근 부평구에서 1만 가구가 쏟아진다. 청약 대기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인천 계양신도시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대기 수요가 흩어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검단신도시는 주변 지역의 공급 폭탄이라는 악재를 연이어 맞게 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검단신도시가 최근 단지별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건 맞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크게 반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3기 신도시 영향은 물론 올해 인천 서구와 부평구에서만 2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청약시장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문을 연 '인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동양건설산업 제공)
▲지난 3일 문을 연 '인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동양건설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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