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매각전, 내년 초 빅딜 포문 여나

입력 2019-12-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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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샐명)
(푸르덴셜샐명)

푸르덴셜생명 매각전이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주요 금융지주를 포함한 잠재 원매자들에 최근 투자안내문(IM) 보내고 내달 20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다. 이같은 일정에 맞춰 잠재적 원매자들은 딜 관련 회계·법률 등의 자문사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알짜 매물’로 평가받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총액은 20조 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1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5위인 기업이다. 특히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505%에 달한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3배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예비입찰에는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할 것으로 점쳐졌다.

업계에서는 잠재적 인수 후보로 KB금융지주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를 지목하고 있다. IMM PE와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PEF)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형 PEF의 경우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 펀드 내 소진하지 못한 금액)가 조 단위로 남아 있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대형 PEF들을 비롯해 잠재적 원매자들은 한창 예비 입찰을 앞두고 자문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이들이 어느 자문사를 선정해 얼마나 (입찰)준비를 하는지에 매각전의 흥행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 생명이 알짜 매물인데다 연초 M&A 시장을 포문을 여는 딜이라는 점에서 내년 보험 업계 M&A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팔릴 경우 KDB생명 등 이미 나온 매물이나 잠재 매물 역시 제값 받고 팔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자체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면서 “알짜로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으로 성장한 회사인데 최근 종신보험 시장이 축소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많아 시장 예상만큼의 높은 가격에 팔릴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푸르덴셜생명 매각 가격을 2조 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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