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자금 조달’ 키이스트, 드라마 제작 사업 키운다

입력 2019-12-17 14:22 수정 2019-12-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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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가 4분기 들어 공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연이은 사채 발행을 통해 드라마 제작 사업을 키우는 양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난달 1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3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BW 발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대주주 SM엔터테인먼트가 조달하기로 했다. 키이스트는 이번 조달 자금 전부를 드라마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키이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5월 기존 최대주주이던 배우 배용준 씨의 지분(25.1%) 전량을 취득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시장에선 연예인 소속사로 이름을 알린 키이스트가 주력사업을 매니지먼트에서 드라마 제작으로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대표이사 변경과 SM C&C 드라마 사업 부문 양수 작업 외에 뚜렷한 사업적 움직임이 나타나진 않았다.

자금 조달 역시 지난해 임직원과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각각 11억 원과 17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을 뿐 올 상반기엔 전무했다.

본격적인 드라마 제작 사업의 움직임은 하반기 구체화됐다. 우선 7월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케이를 합병한 데 이어 10월 스튜디오 드래곤과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7억 원 규모로, 판매 지역은 국내와 해외 모두 해당된다. 지난달엔 내년 방영 예정인 김혜수ㆍ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에 144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하이에나의 경우 키이스트가 제작비를 투자한 후 작품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 국내외 방송 송출 및 전송권까지 직접 판매를 맡는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키이스트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0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연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4억 원, 8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10억 원의 영업손실과 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변화와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다행히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이후 시장의 평가는 양호한 편이다. 불과 상반기만 하더라도 사업 전략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최근 연이은 자금 조달 속에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매니지먼트에서 드라마 제작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내년 SM 내에서의 드라마 사업 일원화 효과와 넷플릭스향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효과로 드라마 제작량이 6~7편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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