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재단 500억 이상 육성” 허창수 회장 약속 지켰다…사재 90억 쾌척

입력 2019-12-11 15:20 수정 2019-12-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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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9만3000주 사회복지재단 '남촌재단'에 증여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허창수<사진> GS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이 사회복지재단 ‘남촌재단’에 9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했다.

허 회장은 이번에 사재를 쾌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설립한 남촌재단의 규모를 500억 원 이상으로 키워가겠다는 약속도 12년 만에 지키게 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 회장은 남촌재단에 GS건설 29만3000주를 증여했다. 처분 단가는 3만850원으로, 총 90억3905만 원이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의 GS건설 소유 주식수는 741만2763주에서 711만9763주(8.89%)로 변경됐다.

남촌재단은 허 회장이 2007년 1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선친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한 재단이다. 허 회장은 근검, 절약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의 철학을 강조한 선친을 기리는 의미에서 고 허 명예회장의 아호인 ‘남촌’을 재단명으로 결정했다.

남촌재단은 ‘배움을 위한 디딤돌, 건강을 위한 디딤돌, 자립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국민생활 향상과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지원사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장학사업 △문화예술 활성화 및 소외계층 복지 증진을 위한 문화·복지 지원사업 △공익사업 활성화 및 학문 발전을 위한 학술 연구 지원사업 등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남촌재단 창립 이사회 당시 매년 GS건설 주식과 기부금 등 사재를 출연해 재단 규모를 500억 원 이상으로 키워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GS건설 주식 3만5800주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주식과 사재를 남촌재단에 꾸준히 기부해왔다.

허 회장은 이번 사재 출연으로 남촌재단의 규모를 500억 원 이상으로 만들면서 설립 당시 약속을 12년 만에 지키게 됐다. 설립 이후 허 회장 홀로 총 533억 원 규모의 GS건설 주식 104만9160주를 기부하며 약속대로 재단을 확장한 것이다.

허 회장은 평소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남촌재단의 목표 달성은 허 회장이 GS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은 시기와 맞물리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달 3일 15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동생인 허태수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회장직을 내려놓은 허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몸소 실천하기 위해 예년보다 큰 규모의 기부를 결정하면서 남촌재단의 목표도 달성한 것이다.

허 회장은 앞으로도 남촌재단을 통해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삶의 의미를 잃은 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힘을 드리는 것이 남촌재단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크게 열고, 소외계층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지는 재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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