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인마저 적자 전환...YG엔터, 연결기업 손실 전년비 두 배

입력 2019-11-29 16:24 수정 2019-12-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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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는 가운데 올 들어 일본 법인마저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연결기업들의 총 손실도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YG가 보유한 주요 연결기업의 3분기 누계 당기순손실은 65억1753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배 늘었다. 이 마저도 올 들어 회계 항목에 추가된 흥국증권과의 하이일드펀드 신탁이 8억 원의 수익을 낸 덕분에 악화폭은 더 커지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 법인(YG ENTERTAINMENT JAPAN)이다. 일본 법인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억 원의 순익을 내며 유일한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약 17억 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홍콩 법인(YG ENTERTAINMENT ASIA)과 국내 법인 ‘더블랙레이블’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배, 3배 악화된 총 2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결(종속)기업이란 일반적으로 모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로, 모기업의 수익 및 재무 환경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받는다.

YG 내 유일한 코스피 상장 계열사인 YG플러스의 경우 3분기 4억여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13억5724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YG플러스는 화장품, 매니지먼트, 외식, 골프 등 다양한 사업을 도맡고 있다. 화장품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코드코스메 인터내셔널의 경우 3분기까지의 당기손실액(26억 원)이 이미 지난해 수준(25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외식업을 하는 YG푸즈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55.42% 증가한 21억 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다만 YG 미국 법인(YG ENTERTAINMENT USA)의 당기순이익(3억 원)과 지분율 50% 미만인 관계기업들의 지분법이익(2억 원)이 흑자로 돌아선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드래곤을 포함한 빅뱅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다. 버닝썬 사태의 핵심이던 승리는 빅뱅을 탈퇴한 상태다. YG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업계는 빅뱅의 복귀가 내년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악동뮤지션 신규 앨범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고 10월 컴백한 위너가 연말부터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며 3분기 대비 추가적인 외형 축소는 방어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블랙핑크의 컴백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4분기까지는 적자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뱅 멤버들의 재계약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내년 실적 컨센서스가 대폭 하향될 위험이 존재한다”며 “재계약이 진행돼 군복무 직전 수준의 활동을 진행할 경우 최대 영업이익 300억 원 수준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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