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韓 바이오기업 매출총액, 美 1위 기업 절반도 안 돼"

입력 2019-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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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기업 2593곳 전수조사…"영세성이 수익부진 원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기업 259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내 바이오산업 1등 기업인 유한양행의 글로벌 순위는 127위였다고 밝혔다. (출처=한경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기업 259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내 바이오산업 1등 기업인 유한양행의 글로벌 순위는 127위였다고 밝혔다. (출처=한경연)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매출 총액이 미국 1위 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기업 259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내 바이오기업 348개사의 매출액은 38조1000억 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1위 기업인 존슨앤존슨(91조 원)와 비교해 41.8% 수준이며 글로벌 10위인 미국 애브비(AbbVie) 1곳의 매출과 비슷하다.

또 국내 바이오기업 전체 매출은 OECD 국가 중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일본, 프랑스, 아일랜드, 벨기에에 이어 9위다. 국내 바이오산업 1등 기업인 유한양행의 글로벌 순위도 127위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 원으로 미국, 스위스, 독일, 영국, 일본 등에 이어 15위이다.

기업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었다. 한국 바이오기업 1곳당 매출액은 1094억 원으로 17위,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19위다.

OECD 국가별 기업당 매출액은 스위스가 5조811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독일 2조2327억 원, 아일랜드 1조4683억 원, 미국 1조1640억 원, 네덜란드 9092억 원 등 순이다.

영업이익도 스위스가 1조411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3222억 원), 미국(2689억 원), 아일랜드(2353억 원), 덴마크(1618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한국은 4.9%로 조사대상 22개국 중 폴란드(-7.7%)와 캐나다(-6.4%)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 영업이익률(17.8%)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바이오기업 수는 348개로 미국(480개)에 이어 2위다. OECD 평균인 118개보다 약 3배가량 많다. (출처=한경연)
▲한국의 바이오기업 수는 348개로 미국(480개)에 이어 2위다. OECD 평균인 118개보다 약 3배가량 많다. (출처=한경연)

한경연은 한국 바이오기업의 영세성을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리스크가 높은 바이오산업 특성상 대형화를 통한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나, 국내 바이오업계는 인수합병이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해 소규모 기업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의 바이오기업 수는 348개로 미국(480개)에 이어 2위다. OECD 평균인 118개보다 약 3배가량 많다.

인수합병도 부진하다. 지난해 국내 제약분야 인수합병 규모는 약 20억 달러로 미국(1057억 달러)의 1.9%에 그쳤다.

유 실장은 “바이오산업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성공 확률은 낮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산업"이라며 "의약품 연구ㆍ생산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확대, 임상 단계 재정지원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 관련 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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