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 “이미지 해상도 높이는 기술로 구글 이겼죠”

입력 2019-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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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에스프레소 미디어 대표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스프레소 미디어)
▲이기수 에스프레소 미디어 대표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에스프레소 미디어)

에스프레소 미디어의 핵심 기술은 ‘슈퍼 레졸루션’이다. 흐릿한 해상도의 사진이나 영상을 고해상도로 바꾸어 주는 기술이다. 에스프레소 미디어의 작업 결과물은 해상도가 뛰어나다 못해 신비한 느낌까지 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보는 것 만으로 수익이 될까.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기수 에스프레소미디어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1월 저해상도 화질의 사진을 고해상도로 바꾸는 ‘슈퍼 레졸루션’ 기술을 가진 팀들이 모여 경쟁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에스프레소 미디어가 가진 ‘슈퍼 레졸루션’ 원천기술인 ‘EDSR’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에스프레소미디어가 이긴 팀 중에는 구글도 있다.

“구글은 아무래도 더 높은 해상도의 기술을 추구하기보단 처리 속도를 더 중시하는 편이라서요.” 겸손한 이 대표의 말이지만, 더 높은 해상도 경쟁에서 모든 참가팀을 제치고 1위를 한 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이 대표는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슈퍼 레졸루션’ 기술에 관한 프로젝트를 맡던 도중, 회사 측에서 갑작스럽게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했다. 하지만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본 이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한다.

▲변환 전 저해상도 사진(위)와 슈퍼 레졸루션 기술이 적용된 사진(아래). 확대해서 볼 수록 해상도의 차이가 극명함을 알 수 있다.  (제공=에스프레소 미디어)
▲변환 전 저해상도 사진(위)와 슈퍼 레졸루션 기술이 적용된 사진(아래). 확대해서 볼 수록 해상도의 차이가 극명함을 알 수 있다. (제공=에스프레소 미디어)

“이 기술은 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지상파나 종편 방송국의 HD콘텐츠를 UHD로 변환해 송출하는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미디어가 만든 장비를 방송국 측에서 구매하는 형태의 수익모델이죠.”

가능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차 집마다 설치하고 있는 셋톱박스에 에스프레소 미디어 기술이 사용되면 영상을 송출하는 서버는 상대적으로 저화질의 영상을 송출하더라도 집에 있는 시청자는 고화질로 변환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기술은 사진이나 영상 상에서 식별이 불가능한 글자를 식별 가능하도록 바꾸어주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때문에 CCTV영상 등에서 범죄현장의 차 번호 등 식별이 필요한 부분을 더욱 선명하기 보이게 해 수사에 도움이 되도록 응용할 수 있다.

또한 보다 선명한 해상도를 요구하는 MRI나 CT등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시각물에도 접목이 가능하며 커져가는 VR영상 시장에도 역시 적용 가능하다. “응용분야와 시장이 말 그대로 무궁무진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등 거인들과 기술을 경쟁하고 있는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가지고 있는 꿈까지 작지는 않다. “저희 기술을 구글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에까지 적용하는 게 목표죠. 고해상도 TV, 카메라, 셋톱박스 등 영상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모든 디바이스에 저희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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