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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투자 리스크 커졌나...‘안전제일’ 내건 운용사

입력 2019-09-24 17:55 수정 2019-09-24 18:16

안정성 높은 물류센터 등 투자처 다각화

최근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외 부동산펀드 리스크 관련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발 빠르게 물류센터 등 보다 안전한 부동산 투자처 찾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공모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전날 기준 연초 대비 6509억 원 증가한 2조97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공모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조9136억 원으로 전체의 64.21%에 달한다. 여기에 사모 해외 부동산펀드까지 더하면 규모는 49조4063억 원으로 훌쩍 커진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등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임대수익 등 지속적인 수익이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해외 부동산 관련 상품은 환율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기초자산으로 삼은 해외 부동산이 현지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 등이 판매한 ‘독일 부동산개발 사모 파생결합증권(DLS)’은 독일 현지에서 부지개발 사업이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면서 상환을 연기한 바 있다. KB증권이 판매한 ‘JB호주NDIS펀드’ 역시 호주 현지 운용사가 계획에 없던 부동산을 매입하며 300억여 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된다.

따라서 자산운용사들은 물류센터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각화하며 보다 안전한 자산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 5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키움히어로즈미국물류포트폴리오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해 ‘완판’한 바 있다.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 역시 출시 직후 완판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도 물류센터 투자 사모펀드를 내놓으며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해외부동산 투자 다각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오피스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른 데다 투자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며 “똑같은 경제 변화가 와도 대응이 용이한 물류센터 쪽으로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자산운용사가 현지와 국내 법률 실사를 함께하며 자산 검증에 나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인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편 온라인 유통시장이 부각되면서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류창고 임대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물류센터 부동산의 인기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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