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반사이익 수혜주, 한 달간 시총 2조 원 증가

입력 2019-08-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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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후 한 달 동안 반사이익 기대감에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2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사이익의 이유가 불확실하지만, 급등한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혜주로 거론된 주요 종목 21개의 시가총액은 이달 2일 현재 7조297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발표 직전인 지난달 28일 5조2794억 원보다 1조7050억 원(33.15%) 증가한 수준이다. 반사이익이 언급되는 업종의 범위가 갈수록 넓어져 군소 종목까지 합치면 시총 증가액이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른바 ‘애국주’로 불리는 해당 기업들은 일본 정부가 수출을 규제하면서 국산화, 일제 불매운동으로 대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주요 21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속옷 제조업체 남영비비안이었다. 수출 규제 발표 직전 6800원에서 이달 2일 현재 2만8100원으로 313.24% 상승했다. 남영비비안은 일본 패션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국내 속옷업체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어 경영권 매각설까지 더해져 지난달 23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제 주류·문구류 불매운동의 수혜 기대감에 하이트진로홀딩스우(176.00%)와 모나미(150.10%)도 급등했다.

반도체 소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램테크놀러지(129.40%), 솔브레인(47.94%), 동진쎄미켐(42.79%), 후성(34.17%) 등도 크게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혜 여부가 불명확한 기업들도 관련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오르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일제 불매운동 후 실제 판매량이 늘어난 소수 기업을 제외하면 실제로 반사이익 여부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어 반사이익 효과가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한다.

특히 주가 급등락 범위가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투자에 나섰다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남영비비안의 경우 이달 1일 장중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갑자기 하락세로 반전해 결국 18.3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혜주로 알려진 종목 중 상당수는 실제로 기업 이익이 의미 있게 늘어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수입 소재·부품 등이 국산화되더라도 해당 기업의 실적에 반영되려면 2~3년가량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급등한 종목은 차익 매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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