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14년 누적 육아휴직 복직률 98.2%

입력 2019-08-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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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워크 워라밸 근무로 주목받고 있는 유한킴벌리 사무실 모습.(사진제공=유한킴벌리)
▲최근 스마트워크 워라밸 근무로 주목받고 있는 유한킴벌리 사무실 모습.(사진제공=유한킴벌리)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0.98명을 기록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에 따라 사회ㆍ경제적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진단과 해법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양성평등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들이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 자원이 유연한 스마트워크로 널리 알려진 유한킴벌리의 워라밸 기업문화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1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2006년 4.8%에 불과했던 여성 육아휴직 사용율은 해마다 상승하며 문화로 자리잡았고, 출산 역시 회사에선 자연스러운 일이 된 지 오래다. 10여년 전부터 임산부 간담회를 마련, 임신과 출산을 축하하고, 출산 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듣고 있다.

또한 임산부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회사가 지원하는 전문상담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자발적 여성 네트워크는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보다 즐겁고 도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양성평등과 일과 삶의 조화를 권장하는 기업 문화가 뒷받침되면서 경력단절과 관련된 주요 지표인 육아휴직 후 복직률이 조사가 시행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누적 98.2%로 집계됐다. 거의 100%에 달하는 수치로, 2018년 인구의 날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사원들의 삶을 배려하면서도, 몰입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유한킴벌리의 기업문화는 매우 유연하다. 유한킴벌리에는 고정된 자리도 근무시간도 없다. 임원도 예외는 아니다. 아침에 아기를 맡기고 출근해야 한다면 10시까지만 출근하면 된다.

◇ 개인 생활패턴 맞춰 유연근무 '워라밸의 꽃'

저녁시간에 자기개발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아침 7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면 된다. 부문간의 협업을 위해 10시부터 4시까지의 코어타임만 지킨다면 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니, 본사 사무관리직 중 통상 출근 시간인 9시 외 출근 시간을 활용하는 사원은 약 48%에 달한다. 꼭 본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거주지 근처의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고,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본인과 가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1993년부터 유연근무방식을 시행해 왔으며, 생산현장의 4조 2교대근무로 직장의 평생학습을 통한 혁신을 주도해 온 바 있다. 현재, 생산직의 4조 2교대 근무를 비롯, 관리직의 시차출퇴근제, 영업직의 현장출퇴근제 등 전 부문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스마트워크를 시행하며 시간, 공간, 자원의 제약을 최소화하고, 사원들이 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면서 개인 또한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문화는 지속적인 사회책임 노력과 더불어, 유한킴벌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고 국내 생활용품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이 대내외적인 평가다.

유한킴벌리 기업문화를 연구한 바 있는 세계적 HR 전문가 빅토리아 마식(Marsick) 콜롬비아대 교수는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화하기 위한 창조적ㆍ혁신적 문화는 기업이념, 비전, 전략, 리더십,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회사의 일관된 경영 철학을 임직원이 공유하는 동시에 평생학습과 가족친화의 문화가 조성돼 직원들의 마음과 몸을 움직이고, 이들이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며 유한킴벌리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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