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경제포럼' 개최…허창수 "상호보완적 산업 바탕, 협력 확대"

입력 2019-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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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ㆍ스타트업의 천국 '이스라엘'…창업 생태계도 배워야"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스라엘과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한이스라엘경제무역대표부와 함께 개최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초청 한-이스라엘 경제포럼’에서 “포럼이 양국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허 회장을 비롯해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양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날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협력을 확대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수준의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항공우주·의료바이오 등 하이테크 산업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현재 협상 중인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될 경우 양국의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통신 인프라인 ‘5G 기술’과 최근 국가 간 해킹 등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이 어젠다로 다뤄졌다. 최근 미중 통상갈등에 있어 통신기술과 보안이슈가 주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신뢰 가능한 파트너로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기술경쟁력을 소개했다. 5G 통신기술은 기존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차세대 통신인프라로, 새로운 콘텐츠의 확산 뿐 아니라 타산업과 연계하여 스마트팩토리, 융합보안,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을 가능케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스라엘 총리실 직속 국가사이버국 이갈 우나 국장이 연사로 나서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환경에 대해 발표했다. 국가사이버국은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로서, 컴퓨터 긴급 구조팀(CERT)을 운영해 이스라엘에서 해킹이 의심될 경우 119로 전화해 정부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세계 1위 사이버보안 기업인 ‘체크포인트’를 비롯해 세계 500대 사이버 보안업체 중 미국에 이어 2위로 많은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창업과 스타트업의 육성에서 이스라엘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스라엘은 2017년 한 해 동안만 스타트업이 700개나 순증가할 정도로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국가로, 엑시트(투자회수) 자금이 240억 달러, GDP의 4.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이스라엘 혁신청은 ‘기술이전-인프라-스타트업-중소기업-대기업’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혁신청은 스타트업의 특성·상황에 따른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최대 2년 간 외국인의 이스라엘 체류를 허용하는 ‘혁신 비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스라엘은 현재 창업과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1인당 창업비율 세계 1위, GDP 대비 벤처투자 OECD 1위, 약 7600여 개의 스타트업 등 왕성한 창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실패를 소중한 경험으로 여기며 성실한 실패를 용인한다”며 “청년실업이 심각한 우리나라에, 이스라엘의 창업 생태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날 포럼에서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초기 기술이전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한국 기관 간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히브리대의 기술이전회사인 이쑴(Yissum), 바르일란대의 벤처코칭기관인 언박스(Unbox), 벤처캐피탈 기업 CARMEL을 비롯, 한국의 포스텍, 울산과기원, 요즈마그룹 한국법인 등이 참여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포럼은 지난 2010년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 이후 9년 만으로, 이스라엘은 우리입장에서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먼저 달성한 모범사례로서의 산업생태계를 엿볼 좋은 기회”라며 “특히 이스라엘측의 요청으로 마련된 5G 기술과 사이버보안 세션에 주목해 볼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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