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풀무원이 외국 합작사 키우는 방법

입력 2019-07-04 19:00 수정 2019-07-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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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7-04 17:4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풀무원그룹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풀무원을 비롯해 총 27곳의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식품기업이다. 풀무원식품이 주력 사업회사로, 계열사들 간 거래를 통해 외형 성장을 돕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밖에 푸드머스와 풀무원녹즙, 올가홀푸드, 풀무원다논 등을 보유 중이다.

현재 풀무원에는 풀무원다논과 풀무원샘물 등 외국 지분이 가세한 합자회사들이 있다. 풀무원다논은 프랑스 다국적 기업 다논(Danone)과, 풀무원샘물은 네슬레와 손잡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중 풀무원다논의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82억7639만의 매출액 중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9.25%로, 또 다른 합작사 풀무원샘물이 1%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2008년 설립된 풀무원다논은 유제품 수입과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프랑스 다논의 지분 참여로 지분 절반씩을 나눠 가졌다. 2012년 당시 회사의 내부거래액은 13억 원 수준이었지만 다논이 가세한 후인 2013년 149억 원으로 늘었다. 그렇게 2012년 243억 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3배 가까이 불어나며 외형이 대폭 성장했다.

풀무원다논의 실적을 책임지는 곳은 풀무원식품이다. 풀무원식품과 유통계약을 통해 안전한 매출처를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풀무원다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39% 증가한 682억7639만 원, 영업손실은 2.28% 불어난 38억5658만 원이다. 당기순손실도 40억 원에 달한다. 거듭되는 적자 속에 지난해 프랑스 다논의 지분은 30.7%까지 낮아졌다.

이밖에도 일부 계열사들이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식품의 면류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피피이씨음성생면은 내부거래 비중이 97%로 집계됐다.

식품 물류 대행을 도맡는 엑소후레쉬물류의 경우 지난해 79.46%에 달한다. 80%가 넘었던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들 계열사들 역시 풀무원식품이 거래 상당수를 책임지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합자회사를 제외한 비상장사 계열사 지분 전량을 보유함으로써 지주사 체제 확립에 나섰다. 오너가 아닌 회사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도 한 발 물러난 상태다.

남승우 풀무원 대표이사 역시 지난해 1월 33년의 오너 경영을 마무리하고 그룹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남 전 대표는 풀무원 지분 51.84%를 보유 중이다.

한편 남 전 대표는 본인이 소유한 풀무원 지분을 담보로 올가홀푸드를 꾸준히 지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홀푸드는 남 전 대표의 아들 성윤 씨의 개인회사다. 지난해 기준 남 전 대표가 올가홀푸드에 차입 명목으로 지분을 담보 한 금액은 382억800만 원이다. 지난해 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올가홀푸드는 거듭되는 적자에도 자금 지원 속에 운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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