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대전 고속도로 사고, 조현병 환자 역주행 비극…3살 어린이 등 3명 사망

입력 2019-06-04 10:49 수정 2019-06-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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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공주소방서)
(사진제공=공주소방서)

조현병 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당진~대전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 3살 어린이 등 3명이 사망했다.

4일 오전 7시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방향 65.5㎞ 지점에서 박모(40)씨가 몰던 라보 화물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화물차에 타고 있던 박 씨와 박 씨의 아들(3), 포르테 운전자 최모(29) 씨가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박 씨는 이날 새벽 어린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이 아들과 함께 갑자기 사라진 것을 확인한 박 씨의 아내는 이날 오전 7시 26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박 씨 아내는 "박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최근 약을 먹지 않아서 위험하다"라고 경찰에 전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남경찰청은 오전 7시 31분쯤 충남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박 씨의 화물차가 경부고속도로 남양산TG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 씨가 몰던 화물차의 이동 경로와 조현병 등 박 씨가 평소 앓고 있는 정신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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