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미분양 아파트 매물 쏟아진다...현금부자 모여라

입력 2019-05-16 16:02 수정 2019-05-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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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수도 방콕에 주인을 찾는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다. 태국 경기가 침체된 데다 주택 담보 대출 규제가 엄격해진 탓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태국에서 집을 찾고 있다면 당신에겐 45만 개의 선택지가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부동산 정보 업체인 나이트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콕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약 6만5000채다. 이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한 해 공급량으로 따지면 200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면 수요는 둔화해 구매비율이 55%에 그치면서 평균 매매가는 전년보다 6% 하락했다.

태국 전역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45만4814개의 주택이 팔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자산 규모로 따지면 410억 달러어치(약 48조8500억 원)에 달한다.

태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어버리며 부동산 시장도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재무부는 지난달 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규제가 발효되면서 매물 소화 능력은 더 떨어졌다. 태국 부동산 시장의 ‘큰 손’ 역할을 해 오던 중국 투자자들이 당국의 자본 유출 규제로 발길을 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주택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부동산 세일을 시작하면서 현금 부자들에게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의 알리와사 팡나다부르 이사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활기가 없겠지만, 여전히 좋은 위치와 가격을 가진 매물을 매수할 기회가 있다”며 “시장이 현실적인 가격 수준으로 조정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이트프랭크 역시 이미 계획돼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 프로젝트가 도시를 재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트프랭크의 프랭크 칸 태국 책임자는 “나는 지난 15년 동안 부동산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말을 열 번도 넘게 들었지만, 지금껏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며 “최근의 과잉 공급 및 가격 하락 현상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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