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면세’ 대신 ‘반덤핑’ 폭탄 던지는 美… 철강업계 반덤핑 확산될까 ‘우려‘

입력 2018-05-03 09:18 수정 2018-05-03 1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이 한국산 선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25% 관세 면제를 확정한 지 하루 만에 반덤핑 ‘폭탄’을 던졌기 때문이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일(현지시간) 한국산 탄소·합금강 선재 제품이 미국 철강업체들에 피해를 준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 제품에 41.1%의 반덤핑 관세가 매겨진다. 무역위는 이날 한국 외에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영국 등 5개국의 탄소·합금강 선재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의 최종 단계에서 인정 결정을 내렸다. 앞서 미 상무부는 3월 20일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결과를 무역위에 통보했다. 이번 판정은 무역위가 이 통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영국 제품은 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147.63%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스페인은 11.08~32.64%, 이탈리아는 12.41∼18.89%, 터키는 4.74%∼7.94%의 관세를 지불한다.

관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선재는 전체 철강 제품 수출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업계의 타격이 적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국내 철강업체들은 반덤핑 관세가 다른 철강 제품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품목별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 면세 효과가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스틸의 경우, 25% 면세 합의가 이뤄지고 보름 뒤에 미 상무부로부터 유정용 강관에 대한 75.8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바 있다. 미국에 유정용 강관 수출 비중이 높은 넥스틸은 이에 반발해 즉각 미국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

반덤핑 관세는 국가가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세금과는 달리, 품목별로 매겨지는 세금이다.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은 미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25%의 면세를 하더라도, 반덤핑 관세가 매겨지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리한 가용정보(AFA) 벌칙 관세로 과도하게 적용된 게 아니기 때문에 연례재심을 통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K-제약바이오, 미국임상종양학회 출격…항암 신약 임상결과 공개
  • '복면가왕'에 소환된 배우 김수현?…"아버지가 왜 거기서 나와?"
  • [웰컴 투 코리아] ① ‘선택’ 아닌 ‘필수’ 된 이민 사회...팬데믹 극복한 경제 성장 원동력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上] 우주기업 130개 '기초과학' 강국…NASA 직원, 서호주로 간다
  • 수사·처벌 대신 '합의'…시간·비용 두 토끼 잡는다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오프리쉬' 비난받은 '짜루캠핑' 유튜버, 실종 9일 차에 짜루 찾았다
  • [찐코노미] 소름 돋는 알리·테무 공습…초저가 공략 결국 '이렇게' 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12: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69,000
    • +0.05%
    • 이더리움
    • 4,052,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597,000
    • -1.73%
    • 리플
    • 690
    • -3.5%
    • 솔라나
    • 196,200
    • -4.9%
    • 에이다
    • 602
    • -3.22%
    • 이오스
    • 1,066
    • -3.27%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44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200
    • -3%
    • 체인링크
    • 18,580
    • -1.43%
    • 샌드박스
    • 568
    • -4.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