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비리임원 퇴직금 50% 삭감…임직원 금융사 주식거래 금지

입력 2017-11-09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용비리와 임직원 비위 등으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던 금융감독원이 자체 혁신안을 내놨다. 앞으로 비리 임원은 퇴직금을 50% 삭감하고 전 직원들은 금융회사 주식을, 기업정보 관련 부서는 전체 기업 주식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

금감원은 9일 외부인사 중심으로 꾸린 ‘인사·조직문화 혁신 T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임원이 비위행위와 관련해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확정될 경우 나머지 50%를 지급한다.

또한 금감원은 비리 의혹 임원들을 감찰실에서 자체 조사를 한 뒤 사실로 확인될 시 즉시 직무에서 배제된다. 직무배제 시엔 기본금 감액 수준을 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직무배제 동안에는 업무추진비도 지급되지 않는다.

임직원의 주식거래에 대한 통제도 더욱 강화된다. 앞으로 전체 직원들은 금융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공시국, 신용감독국 등 기업정보 관련 부서라면 모든 기업에 대한 주식 취득이 원천 금지된다.

현재는 부서와 무관하게 전체 직원들은 △분기별 주식거래 횟수 10회 초과 제한 △주식거래시 신고 의무 △근로소득 50% 초과 투자 금지 등을 준수하는 한 금융사든 비금융사든 주식을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감찰실에서 증권사 자료를 직접 조사해 주식거래 내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채용절차와 관련해선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전 과정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 채용단계에서 채점, 면접위원들에게 지원자의 이름과 학교, 출신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 면접에서는 면접위원 절반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위촉해 청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면접위원의 친인척 등이 최종면접 대상자일 경우엔 해당 면접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최종합격 발표 전에는 감사실이 나서서 채용절차가 채용원칙과 기준에 부합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정보 관련 부서는 아예 주식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통제가 강화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적발시 엄벌을 통해 비위 행위를 억제하도록 하는 사후 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11,000
    • -0.94%
    • 이더리움
    • 5,351,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0%
    • 리플
    • 739
    • +1.79%
    • 솔라나
    • 249,900
    • +0.73%
    • 에이다
    • 653
    • -1.95%
    • 이오스
    • 1,147
    • -1.88%
    • 트론
    • 160
    • -4.19%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00
    • -0.55%
    • 체인링크
    • 23,150
    • +1.71%
    • 샌드박스
    • 618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