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자들’ 험난한 개봉기… 어떤 영화길래?

입력 2017-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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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17일 영화 ‘공범자들’이 개봉한다.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자백’과 해직 언론인들의 삶을 다룬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공범자들’은 MB정부 당시 권력에 무너지고 점령당한 언론에 대한 실체를 파헤치는 최승호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를 문제로 MB의 언론 장악이 시작되면서 KBS와 MBC는 권력에 점령당하고 만다. 최승호 감독은 10년 동안 더 이상 공영방송이 아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KBS와 MBC, 그리고 그들을 망친 주범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밝히려 한다.

‘공범자들’이 17일 정상 개봉하기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달 MBC가 법원에 ‘공범자들’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 최승호 감독 역시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직된 PD다.

11일 열린 MBC와 김장겸 사장 등 전·현직 임원 5명이 최승호 감독과 제작사인 뉴스타파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에서 MBC는 “최승호 감독이 MBC 전·현직 임원들에게 인터뷰를 강요하고 그들을 ‘도망자’의 모습으로 담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승호 감독은 “공적인 책임이 큰 사람이 언론인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당연하며 해당 인터뷰는 명예훼손을 위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결국 14일 재판부는 “‘공범자들’의 내용이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으며 사실에 기초해 공적 인물을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MBC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공범자들’이 개봉됨에 따라 MBC를 향한 비판 여론이 강해지더라도 이는 언론인으로서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것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승호 감독은 “재판부의 올바른 판단에 감사하다”라며 “‘공범자들’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공영방송을 다시 한 번 함께 살려보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범자들’은 법원의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에 따라 17일 전국 200여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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