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끝없는 정치권 부패 고리...이번엔 월드컵 경기장 공사비 뻥튀기 파문

입력 2017-05-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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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연이은 부패 스캔들로 또다시 탄핵론이 불거진 브라질에서 이번엔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 경기장을 무대로 한 정치권의 비리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브라질 연방 경찰은 23일(현지시간) 2014년 열린 FIFA 월드컵 축구 경기장 공사비를 부풀려, 건설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측근인 타데우 필리펠리 전 브라질리아 연방구 부지사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당시 준준결승전과 3위 결정전이 치러진 수도 브라질리아 경기장 건설 당시, 공사비가 실제보다 많이 든 것처럼 속여 차액 일부를 건설업체로부터 돌려받는 식으로 비리를 저질렀다.

현지 경찰과 검찰은 해당 경기장의 총 공사비는 15억7500만 헤알(약 5426억 원)로 당초 예상의 2.5배로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월드컵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축구경기장이다. 또한 이곳은 2014년 FIFA 월드컵 당시 브라질이 3위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한 장소로, 이번에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나면서 새롭게 불명예의 꼬리표가 더해진 모양새다.

또한 이번 브라질리아 월드컵 경기장 공사비 뻥튀기 파문으로 테메르 대통령은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지게 됐다. 테메르 대통령은 가뜩이나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증언을 막기 위해 기업으로하여금 금품 제공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 탄핵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해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에 이어 브라질 역사상 세 번째로 탄핵될 판이다. 심지어 2014년 월드컵 당시, 현지에서는 과도한 경기장 건설비에 대한 불만으로 대회 개최 기간 중 거리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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