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ㆍ네네치킨, 영업익 최대 5배 ‘폭리’ 논란 …업체 측 “폐업률 낮고 폭리 아냐”

입력 2017-04-24 14:54 수정 2017-04-24 1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비에이치씨(BHC)와 네네치킨 등 일부 치킨업체들이 동종업계보다 최대 5배 이상 고수익을 올리면서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는 이들이 가맹점주들과의 상생보다 본사 이익에 급급해 오너와 외국계 사모펀드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상위 5개 업체 중 비에이치씨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와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지난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프랜차이즈 그룹 본사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동종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지앤푸드(굽네치킨) 9.6%, 제너시스비비큐(BBQ) 8.7%,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는 6.1%이다.

문제는 비에이치씨와 네네치킨이 타 업체들보다 본사에 남기는 이익을 상대적으로 많이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으로 생닭 등을 가공해 판매하며 매출을 얻는다. 반면 본사는 매출에서 생닭 등 원재료 구입 비용인 매출원가,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을 제외해 영업이익을 얻는다.

가맹본부에서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치킨 원가를 마리 당 8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BHC와 네네치킨 본사에서 가져가는 액수는 각각 1800원, 2800원이다. 영업이익률 6~9%대의 경쟁업체들이 500~800원을 가져가는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다만 이는 각 본사에서 원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원가이익률을 기반으로 환산한 추정치다.

이뿐만 아니라 비에이치씨와 네네치킨은 본사에서 사용해야할 비용인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비에이치씨의 100% 모회사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의 공시자료를 보면 광고비와 판촉비를 2015년 3.3%에서 2016년 2.5%로(101억 원) 절감했다. 이는 FSA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광고판촉비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비에이치씨만의 정확한 수치는 확인이 불가하다. 혜인식품은 지난해 광고 및 판촉비를 각각 30.8%, 8.8% 절감했다.

이에 대해 네네치킨 관계자는 “민감한 부분이라 별도로 드릴말씀은 없다”면서도 “네네치킨은 전국 18개 지사에서 가맹점을 관리하는데 대형광고를 대신해 지역 가맹점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실제로 2015년 기준으로 네네치킨의 가맹점 폐업률이 가장 낮으며, 단지 높은 영업이익률때문에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비에이치씨 관계자는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으며, 공식적인 입장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78,000
    • -3.63%
    • 이더리움
    • 4,293,000
    • -5.4%
    • 비트코인 캐시
    • 621,000
    • -5.19%
    • 리플
    • 718
    • -1.78%
    • 솔라나
    • 181,200
    • -5.72%
    • 에이다
    • 633
    • -2.16%
    • 이오스
    • 1,088
    • -3.8%
    • 트론
    • 172
    • +1.18%
    • 스텔라루멘
    • 154
    • -3.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00
    • -5.5%
    • 체인링크
    • 18,800
    • -5.72%
    • 샌드박스
    • 595
    • -4.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