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차관, 테러 현장서 영웅 등극…죽어가는 경찰 살리려 직접 나서

입력 2017-03-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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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외무차관이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 머리와 손에 피가 묻은 채 서 있다. 이날 엘우드 차관은 용의자 칼에 찔린 경찰관의 응급처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외무차관이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 머리와 손에 피가 묻은 채 서 있다. 이날 엘우드 차관은 용의자 칼에 찔린 경찰관의 응급처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 용의자의 칼에 찔린 경찰을 응급조치하고 있던 남성의 신원이 영국 외무차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은 이날 테러범을 제압하다 칼에 찔린 경찰관에 직접 인공호흡을 하고 칼에 찔린 상처를 눌러 지혈하는 등 응급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응급처치를 했다. 하지만 이미 해당 경찰관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였으며 안타깝게도 결국 숨졌다.

엘우드 차관은 전직 군인 출신으로 그날 테러 현장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 역시 의회 광장에서 의료진과 구급차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엘우드의 이러한 영웅적인 면모는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가 얼굴과 손에 피가 묻은 채 의료진 및 경찰과 함께 치료 과정을 돕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애덤 아프리에 보수당 하원의원은 엘우드 외무차관이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는 경찰 지시에도 현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보수당 하원의원인 벤 하우렛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토비어스 엘우드는 완벽한 영웅이었다”고 밝혔다.

보수당 하원의원인 엘우드는 2014년 7월부터 외무부에 몸담았으며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부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영웅적인 면모와 함께 그의 아픈 과거사도 재조명됐다. 엘우드 외무차관은 지난 2002년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로 동생을 잃었다. 당시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 사망자 202명 중 27명이 영국인이었다. 교사였던 동생 존은 학회 참석차 발리에 갔다가 변을 당했으며 엘우드 외무차관은 당시 직접 현지에 가서 동생의 시신을 수습해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일어난 차량·흉기 테러로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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