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분 충전에 500km 주행하는 배터리셀 공개

입력 2017-01-09 09:06 수정 2017-0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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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모델이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급속충전이 가능한 600km 주행 셀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모델이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급속충전이 가능한 600km 주행 셀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COBO)센터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분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600㎞ 주행 배터리 셀’과 고용량이면서 무게와 부품 수를 10% 이상 대폭 줄인 ‘확장형 배터리 모듈’을 전시했다.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은 600㎞ 주행이 가능한 데다 급속충전 기술까지 접목시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가 개발한 급속충전 기술은 배터리 셀 내부의 저항을 대폭 줄인 소재 및 공정 기술들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2021년 양산 예정인 이 배터리 셀은 20분 급속충전에 80% 용량인 5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20분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머무르는 시간에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와 운전자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SDI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모듈 플랫폼인 ‘확장형 모듈’을 전시해 부스를 방문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한 개엔 통상 12개 내외의 셀이 들어가고 용량도 2~3kWh 수준이었으나, ‘확장형 모듈’은 모듈 1개당 24개 이상의 셀로 기존 대비 2배가 넘는 6~8kWh의 에너지 용량을 구현해 본격적인 대용량 전기차 시대에 적합하다.

특히 확장형 모듈은 크기만 커진 게 아니라, 용량이 커질수록 취약해질 수 있는 안전성을 오히려 더욱 높은 수준으로 보강했다. 이는 첨단 기구설계 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이 ‘확장형 모듈’을 장착 할 경우, 부품 수 절감을 통한 경량화로 배터리 업계나 완성차 업체 모두에게 이득이다. 전기차 업계의 수요가 셀 위주에서 모듈로 바뀌고 있는 추세여서 확장형 모듈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셀’과 ‘확장형 모듈’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 전체를 선도할 만한 획기적인 기술로 이를 통해 주행거리, 제조효율, 사용자 편의성 등 전기차 대중화의 주요 과제들을 동시에 개선해 본격적인 EV(순수 전기차)시대의 조기 도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에너지밀도, 출력 등 기본 성능이 향상된 ‘21700’ 원형 배터리를 함께 전시했는데 미국의 스타트업 자동차 회사들이 이 제품을 채용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며 한국, 중국, 유럽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로 무장된 세계 최고 수준의 셀ㆍ모듈과 LVS 솔루션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정세웅 중대형사업부장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과 제품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빠른 시일 내에 대중화 될 수 있도록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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