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전기차 시대] 핵심기술 배터리 ‘한·중·일 삼국지’

입력 2016-10-24 11:04 수정 2016-10-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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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LG화학·파나소닉·삼성SDI 순… 후발주자 中, 정부의 대대적 지원에 뒷심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까워지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한ㆍ중ㆍ일 3국의 ‘삼국지’ 구도가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은 파나소닉과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크게 앞섰으나, 최근 한국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추월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네비건트 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1,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파나소닉과 AESC는 2, 4위에 각각 올랐다. 또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은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며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모터와 배터리다. 특히 배터리의 대용량화는 주행거리의 향상으로 이어지며 전기차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 다시 말해, 배터리야말로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가장 큰 요소다.

일본은 테슬라와 도요타를 고객으로 둔 파나소닉 외에도 소니의 배터리 사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한 무라타가 위협적이지만, 한국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은 사실 중국 업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 50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충전소 확충 등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 닛산의 AESC 보유 지분 매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중국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한순간에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공장까지 지으며 현지 투자에 공을 들였지만, 중국 정부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기술 방식인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고, 제4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도 탈락시켰다. 두 업체는 5차 인증을 위해 준비를 마쳤지만, 중국 정부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인 BYD에 50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 기묘한 공생관계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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