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⑧LG/충북] 지역기업에 ‘LG DNA’ 수혈… 바이오·뷰티 ‘특허허브’ 부상

입력 2016-08-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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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상 개방 특허 5만8000건 달해 中企·벤처 성장발판 마련… AI·VR 등 우수스타트업 공모전 실시

▲충북혁신센터 지원으로 수출에 성공한 K뷰티 중소기업 대표와 혁신센터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혁신센터 지원으로 수출에 성공한 K뷰티 중소기업 대표와 혁신센터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내고 있는 충북혁신센터는 든든한 조력자 LG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화 산업인 K-바이오, K-뷰티 중심의 벤처기업 육성과 성장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충북혁신센터는 구본무 회장의 창조경제 활성화 의지에 따라 전국의 혁신센터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만나볼 수 ‘특허 허브’로 떠올랐다. 충북혁신센터가 유·무상으로 개방한 특허는 국내 최대 규모인 5만8000건에 달한다. LG그룹은 지난 1년간 특허, 생산기술, 연구개발 및 판로 지원을 통해 56개 벤처기업과 45개 중소기업에 혁신의 계기를 제공했다.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101개 중소 벤처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5756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00억 원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고용인원도 154명이 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LG는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기업대상’서 영예의 ‘창조경제종합대상’을 수상했다.

LG는 각 계열사들이 가진 기술력과 강점을 신생·중소기업의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충북의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뷰티·바이오·친환경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LG의 차별화된 DNA를 적극 수혈함으로써 기술 및 제조 경쟁력 제고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중소기업 ‘KPT’는 지난해 LG생활건강과 함께 국내 최초로 ‘구슬화장품’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KPT는 환(丸)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은 형태의 ‘에멀전 펄’이라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 기술을 응용한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 한계를 겪고 있었다. 하지만 KPT는 지난해 2월 초 충북혁신센터가 출범한 후 LG생활건강과 공동 개발에 성공, ‘백삼 콜라겐 진주환’과 ‘녹용 콜라겐 자생환’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6월까지 두 제품은 각각 5만 개, 4만 개가 판매됐다.

LG는 또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벤처 및 중소기업에 특허, 생산관리 등 대기업의 앞선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제조업 비율이 40% 이상인 충북으로선 생산기술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원받은 기업 중 세일하이텍의 IT디스플레이용 필름의 합착 코팅 제조수율은 45%에서 86% 이상으로 향상됐다.

벤처기업의 자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펀드도 운영 중이다. 충북혁신센터는 특화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15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와 대출전용펀드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100억 원 규모의 ‘창조경제 바이오 펀드’와 충북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300억 원 규모 ‘창조경제 혁신펀드’ 등 총 400억 원의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충북센터는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헬스케어 등 4차 산업분야의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수 스타트업 공모전’을 실시한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충북혁신센터는 벤처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특허, 생산기술, 스마트공장, 연구개발 및 판로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며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선발되는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해외 진출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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