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4조 늘어난 삼성전자…현대·기아차, 삼성SDS는 ‘미끌’

입력 2016-07-14 17:11 수정 2016-07-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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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가총액 12.77% 증가…삼성SDS는 43.70% 줄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종목 기업들의 순위 변동이 많았다. 부동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대장주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나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차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내렸다. 기아차도 11위에서 15위로 함께 미끄러졌다. 반면 네이버, LG생활건강, KT&G, 포스코 등은 시가총액 순위가 오르며 약진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24조 불어나 =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과 비교해 순위가 같은 기업은 삼성전자, KB금융, 강원랜드 등 3개사(10%)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10위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시가총액이 185억5972억 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209조3071억 원으로 23조7099억 원(12.77%)이 불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8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잠정발표 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1.2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9%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 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장중 150만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시가총액이 24조 원 늘며 1위를 수성했지만 다른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삼성생명은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이 기간 시가총액이 각각 5.71%, 12.27% 감소했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는 같은 기간 순위가 12위에서 24위로 급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 기간 시가총액이 19조6540억 원에서 11조650억 원으로 반토막(43.70%) 났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달 7일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BPO(비지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삼성그룹이 삼성에스디에스 물류BPO 부문과 IT서비스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물류 부문을 신규상장해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배구조 프리미엄 기대감이 소멸하며, 지난달 27일 장중 13만20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25만6000원) 대비로는 48.44% 폭락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시가총액 순위 동반하락 = 현대기아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부분은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이 기간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32조8212억 원에서 29억765억 원으로 11.41% 감소했다. 현대차의 2위 자리는 한국전력이 꿰찼다. 한국전력은 이 기간 시가총액이 32조892억 원에서 38조2611억 원으로 19.20% 증가하며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7320억 원에서 9조 원대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함께 기아차도 11위에서 15위로 미끄러졌다. 기아차는 이 기간 시가총액이 21조3221억 원에서 16조8631억 원으로 20.91%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순위가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이 기간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23조9953억 원에서 25조5041억 원으로 6.29%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네이버는 10위에서 6위로 올랐다. 이 기간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1조6894억 원에서 24조8868억 원으로 14.74%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라인(LINE) 상장이 임박하며 시가총액이 불었다. 라인은 지난 11일 주당 3300엔(약 3만775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는 1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한다. 라인은 신주 3500만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최대 조달자금 규모는 1328억 엔(약 1조51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후 라인에 대한 네이버 지분율은 72.7% 수준으로 지분가치는 6조4300억 원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KT&G는 19위에서 12위로, LG생활건강은 16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KT&G와 LG생활건강은 이 기간 각각 시가총액이 22.49%, 6.19% 증가했다.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실적 ‘양호’ =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부동의 1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내며 대장주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42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7조3900억 원)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실적을 낸 전분기대비로는 8.30% 감소한 수치다. 시가총액 2위인 한국전력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64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 전분기대비 76.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982억 원으로 눈높이가 꾸준히 하향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88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하지만, 부진한 전분기대비로도 8.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5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전분기대비 10.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1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와 전분기대비 각각 36.02%, 1.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8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올 2분기대비 각각 24.37%, 11.69% 증가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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