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 제동…“탄핵위 구성 문제 있다”

입력 2015-12-19 13: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 중인 연방의회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17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시작된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지난주 하원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때 비밀투표로 진행한 점이 잘못됐다며 공개투표로 전환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을 대법권 8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했다.

브라질 법상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하원이 구성한 특별위원회 동의와 하원의원 3분의2(513명 중 342명) 이상, 상원의원 3분의2(81명 중 54명)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대법원은 하원이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상원이 심의 시작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에 탄핵 심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이에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호세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도 쿠냐 하원의장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됐다. 쿠냐 의장은 지난해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는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지난 2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방회계법원은 호세프 정부가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고 이 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며 지난 10월 이를 불법행위로 판결했다.

그러나 쿠냐 의장이 탄핵 추진을 결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쿠냐 의장은 노동자당과 함께 연립정권의 양대 축을 이루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이다. 그는 국영에너지회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고, 노동자당에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18일 경제팀을 교체하면서 경제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 후임에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을, 새 기획장관에는 바우지르 시마웅 연방감사원장을 임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219,000
    • -0.55%
    • 이더리움
    • 5,122,000
    • -1.41%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1.44%
    • 리플
    • 695
    • -0.14%
    • 솔라나
    • 222,600
    • -0.67%
    • 에이다
    • 613
    • -0.49%
    • 이오스
    • 982
    • -1.01%
    • 트론
    • 162
    • +0%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50
    • -2.2%
    • 체인링크
    • 22,260
    • -1.5%
    • 샌드박스
    • 578
    • -1.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