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경기회복 자신감…더욱 힘 받는 9월 금리인상설

입력 2015-09-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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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경기, 보통 또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그로스 “이달 올리고 상당 기간 동결할 듯”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청사.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보통 또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은 클리블랜드와 댈러스 지역에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뉴욕과 캔자스시티 지역은 활동 감소가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안정 또는 확장하고 있었다.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성장 둔화 등이 제조업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언급했다.

또 부동산과 소매업 등도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베이지북은 “기존주택과 임대주택 매매가 폭넓게 개선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임금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일부 지역은 고용시장의 불균형에 따라 임금 압박이 다소 늘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8월 중순까지의 경기에 대해 판단한 것이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다음 FOMC의 주요 기초 자료로 쓰인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긍정적 진단을 내리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관측이 더욱 혼미해졌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0%로, 9월의 27%보다 훨씬 높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연준은 이달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상당 기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9월 FOMC 성명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연준이 금리인상 이후 최소 6개월간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연준은 연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이제 그들은 불안정을 자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준은 6년간의 ‘제로(0)’금리가 자본주의 근간을 이루는 연기금, 보험업체 등의 사업모델을 파괴하는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금리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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