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건국대병원 부분폐쇄에 삼성병원 폐쇄기간 연장까지…진정국면에 '적신호'

입력 2015-06-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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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감시 밖 환자에 보건당국 "진정세 판단 유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전정세 기조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강동 경희대병원에서 놓친 173번 환자(70·여)와 건국대병원 격리자 누락 등의 상황이 속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주말까지는 대책본부가 진정세라고 보고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진정세 판단에 대해) 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이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했으나 며칠 사이 감시망 밖에서 환자가 속출하자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권 반장은 또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한 많은 의료기관에 노출됐다"며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확산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전날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아울러 178번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가 확진을 받은 케이스다.

보건 당국이 판단을 유보한 데는 관리 대상이 아니던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등 격리 병원이 다시 늘어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격리자는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이 증가했다. 173번 환자를 비롯해 경희대병원 투석실 환자인 165번(79), 건국대병원 170번(77)과 176(51) 등 격리대상에서 누락된 확진자들이 나오면서다.

서울시 역시 173번의 경우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17일 동안 의료기관 4곳과 약국 2곳 등 6곳 등을 돌며 접촉한 대상이 7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날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응급실, 외래 환자 등 병원 전체로 폐쇄를 확대했다.

여기에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없이 연장을 결정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 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즉각대응팀이 부분폐쇄 종료 여부를 검토했다"며 "그러나 즉각대응팀에서 별도 종료 결정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종료기간 없이 부분폐쇄기간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관리망 바깥에서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상황은 또다른 위기 국면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방역체계는 확진 환자에 대해서는 음압병실에 격리하고,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자가격리 등으로 사회에서 분리하는 방식으로 전파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게 되면 감염경로 추적이 어려줘 지고 이는 곧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겨나게 된다.

때문에 보건 당국은 진정국면 판단을 유보하고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병원에서의 메르스 확산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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