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①] ‘극비수사’ 유해진 “작품선택 기준은 바로 '재미'”

입력 2015-06-19 16:42 수정 2015-06-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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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비수사’에서 법대 출신의 도사 ‘김중산’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해진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배우 유해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왠지 모르게 믿을 수 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듣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배우 유해진은 그 세월을 지나 현재에 다다랐다. 영화 ‘극비수사’(제작 제이콘컴퍼니, 배급 쇼박스, 감독 곽경택)에서 실존 인물 김중산 도사 역을 맡은 유해진의 연기가 유독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나선 유해진은 메르스 여파로 우려가 큰 이 시기에 때아닌 장염으로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었다. “오전에도 북한산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그의 말에서 바쁜 홍보활동 속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롱런 배우’의 진면목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유해진은 극 중 자신이 연기한 김중산 도사에 대해 “대체로 원했던 색깔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중산은) 도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사주를 이용해서 아이를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나리오를 읽고, 범인을 잡기보다 아이를 구하려는 마음이 더 컸다고 생각했다. 그 방식이 사주였던 것이기 때문에 그 진실한 마음을 어떻게 담아내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영화 '극비수사' 김중산 도사 역 배우 유해진(사진제공=쇼박스)

“나도 모든 걸 걸었다” “소신” 등의 대사는 유해진이 말한 진정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신’은 영화가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 중 하나다. 소신 있게 살지만, 득을 못 보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영화다. 김중산 도사도 직업인으로서의 영험함보다 진정성으로 초점이 맞춰지길 바랐을 것이다. 실제 영화를 보고 ‘잘 봤다.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유해진이 ‘극비수사’의 출연을 결심한 것도 ‘진실은 알아준다’는 영화의 메시지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진실은 알아준다는 것. 공 형사과 김 도사의 순수한 노력을 세상이 인정 안 해도 진실 속에서 소신 있게 움직였다는 것에 끌렸다. 그들은 득을 바라고 공을 바라지 않았다. 자신의 득만 챙기려고 하는 요즘 세상에 좋은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안에 사람 이야기가 녹아있어서 좋았다.”

▲영화 ‘극비수사’에서 법대 출신의 도사 ‘김중산’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해진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상대역 공길용 형사 역시 김중산 도사와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이었고, 이는 배우 김윤석이 연기했다. 유해진과 김윤석은 관객에게 있어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인 동시에 연극 무대 출신 십년지기 동료다.

“편했다. 연극 무대에 같이 있었다는 점은 한솥밥을 먹은 느낌이다. 불편함이 없었다. 윤석이 형은 항상 작품에 젖어있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면서 해답을 찾아갔다. 그런 부분이 재밌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윤석이 형이 극을 끌고 가는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점이다. 스스로 반성도 됐고, 많이 배웠다.”

‘극비수사’는 18일 개봉 후 ‘쥬라기 월드’를 제치고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관객은 유해진, 김윤석 외에도 곽경택 감독에 대한 찬사를 잊지 않았다.

“곽경택 감독의 작품은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탈했다. 곽경택 감독이 워낙 거친 소재의 남자다운 영화를 많이 해서 저도 선입견이 있었는데 참 여리고 눈물이 많다. 연기 디렉션도 디테일해서 좋았다.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영화 ‘극비수사’에서 법대 출신의 도사 ‘김중산’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해진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유해진은 ‘타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내가 연기한 모든 배역에는 현재 내 모습이 들어가 있다”고 말한 유해진의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넓게 생각해서 ‘재미’다. 웃음도 재미일 수 있고 감동도 재미일 수 있다. 그 안에 얼마나 진실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기준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있다고 다 할 수는 없다. 사람 이야기가 녹아있으면 좋겠다.”

-[스타인터뷰②] 유해진 “‘삼시세끼’ 출연, 차승원과 추억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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