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강달러…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1060원 돌파

입력 2014-10-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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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장중 110엔 넘어서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1060원선을 돌파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31일(1064.7원) 이후 6개월 만에 1060원선을 회복했다.

환율은 이날 2.8원 상승한 달러당 1058.0원에 출발한 후 약 1시간 만에 1060원선을 뚫었다. 지난달 29일 9.4원 폭등하면서 1050원대로 올라섰고 이틀 만에 1060원선도 넘어선 것이다.

▲(자료: 대신증권)

이는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강달러 기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로화,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미 달러화에 절상 압력을 가했다.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한 때 달러당 110엔대까지 오른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엔대를 기록한 것은 리먼 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25일 이후 6년 1개월 만이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도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061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를 부채질 했다.

전날 공개된 한국은행 9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 발언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32개월째 흑자 기대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강세 추세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일 107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와 미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달러의 절상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일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 및 금리발표가 있다. 한국시각으로 3일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동향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기록적인 엔저에도 원·엔 환율은 되려 반등해 우려를 덜었다. 지난달 25일 장중 100엔당 950.9원까지 하락한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4시 22분 현재 5.47원 오른 100엔당 967.6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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