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3사’ 출격 훈풍⋯월가, 차세대 아시아 AI 공급망株 주목

입력 2026-06-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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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 IPO 시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
급등 반도체 대신 ‘저평가 아시아 AI 인프라주’ 찾기 활발
삼성전기·이비덴·폭스콘·미디어텍 등 수혜주 주가 고공행진
LG전자·HD현대에너지·대우건설·아다니 등으로 확산 조짐

▲사진은 지난해 9월 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기 부스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 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기 부스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전례 없는 기업공개(IPO) 물결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 인공지능(AI) 공급망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이 향후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할 천문학적 자금이 새로운 AI 투자 사이클을 열고 이중 상당 부분이 아시아의 서버 부품·특수 소재·냉각 장치·전력 장비 등의 제조업체에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급등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며 새로운 승자를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여전히 저평가된 기업 발굴에 나섰다.

IG인터내셔널의 파비앙 입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 등의 상장으로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이미 약속한 7500억달러(약 1136조원) 이상 투자 이외에 약 700억달러 규모의 추가 AI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AI 랠리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순수 반도체 기업을 넘어 수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가운데는 서버용 전자부품 제조업체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 및 공정 기술 제공업체들이 있다. 한국 삼성전기와 일본 이비덴 등이 올해 MSCI아시아지수 내 대표적인 강세 종목으로 꼽힌 배경이다. 반도체 제조 장비용 세라믹 소재를 공급하는 일본의 위생도기 업체 토토 주가도 올해 고공행진했다.

주피터자산운용의 샘 콘래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서버 조립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영문명 폭스콘)과 콴타컴퓨터, 칩 설계업체 미디어텍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랠리의 다음 단계는 반도체 업종 전체가 아닌 실적 상향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개별 종목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챗봇을 넘어 로봇 공학이나 자율주행차 등 AI 응용 기술에도 관심을 집중했다. 가령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 분야는 파트너사인 LG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등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전력 공급 역시 핵심 투자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 기업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원전 관련주인 대우건설이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는 한국 증시의 대표 강세 종목으로 꼽히는 것도 이런 흐름에서다. 인도에서는 아다니그룹이 친환경 전력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에너지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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