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베이, 페이팔 분사 결정...이베이는 알리바바가 인수?

입력 2014-10-01 06:40 수정 2014-10-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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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압박에 ‘굴복’...전자상거래ㆍ모바일 결제시장 M&A 바람 불 듯

세계 최대 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가 지난 30일(현지시간) 결제서비스 자회사 페이팔의 분사를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업계와 결제서비스시장에 M&A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창출을 위해 분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는 오는 2015년 분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베이는 지난 2002년 페이팔을 인수했다. 페이팔은 2012년까지 5년 동안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이베이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페이팔의 가치는 470억 달러로 평가된다. 12개월 매출을 감안하면 아마존닷컴과 비슷한 1.8배 정도다.

페이팔은 현재 전 세계 200여 개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결제 규모는 10억 건에 달할 전망이다.

도나호 CEO는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댄 슐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기업성장그룹 대표가 페이팔 대표에 선임됐으며, 분사 이후 CEO를 맡게 된다.

데빈 웨닉 이베이 마켓플레이스 부문 사장은 이베이 CEO에 오를 예정이다.

도나호 CEO는 지난 3월에는 “페이팔의 분사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시장의 분사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애플페이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페이로 중국 온라인 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가는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압박이 이번 분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칸은 지난 1월 이베이의 지분을 매입한 뒤, 지속적으로 페이팔 분사를 촉구했다. 아이칸의 아이칸어소시에이츠는 이베이 지분 2.5%를 보유한 6대 주주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이칸이 보유한 이베이 지분 가치는 17억 달러가 넘는다. 이날 분사 발표 이후 이베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아이칸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하루 만에 1억 달러 이상 급증했다.

아이칸은 성명을 통해 이베이의 페이팔 분사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페이팔이 모바일 결제서비스시장의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칸은 애플이 애플페이를 출범시킨 것에 주목하고 “곧 (모바일 결제시장의)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조만간 도나호 CEO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이베이와 페이팔 모두 분사 이후 인수ㆍ합병(M&A) 대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를 통해 “두 회사가 분사하면 기업 가치는 20% 가까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W.베어드 역시 전자상거래와 결제사업 모두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구글과 알리바바 같은 기업이 이베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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