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내츄럴엔도텍, 백수오로 세계 시장 누빈다

입력 2013-10-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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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설립… 헬스케어 전문 기업9년 연구로 백수오 복합추출물 개발

2001년 5월 설립된 내츄럴엔도텍은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천연물신약,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화장품 신소재 및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등을 연구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 꼭 필요한 호르몬 관련 증상 치료용 소재의 연구개발에 주력해 다수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기업들에게 천연물 신소재를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사명인 내츄럴엔도텍에 들어있는 ‘엔도’는 호르몬을 연구하는 ‘내분비학(Endocrinology)’을 가리킨다.

체내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 중에서도 내츄럴엔도텍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바로 ‘여성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에스트로겐(Estrogen)’이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호르몬으로 필요량 보다 적게 분비될 경우 안면홍조/야한증, 불면증, 손발저림, 우울증, 신경질, 두통, 현기증, 피로, 근관절통, 질건조증과 심장두근거림 등 폐경기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에스트로겐이 갱년기, 폐경기 증상뿐만 아니라 골밀도, 심혈관, 치매, 치아손상 등 치명적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호르몬대체요법(HRT: Hormone Replacement Therapy)이 사용되었으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안전하고 효과적인 식물성 여성호르몬제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에 천연물 소재인 승마, 이소플라본이 한때 주목을 받았으나 간 손상(MHRA 및 FDA) 및 암 유발(NIH, National Toxicology Program) 부작용 보고와 함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설립 직후부터 부작용 우려가 없는 식물성 여성호르몬 개발에 뛰어든 내츄럴엔도텍은 9년간의 노력 끝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EstroG-100)’이라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EstroG-100은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백수오, 당귀, 속단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기존 여성 호르몬제와 달리 부작용이 전혀 없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식물성여성호르몬제가 2~3개 증상의 치료효과만 가지고 있는 반면 EstroG-100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 13개 중 10개 증상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이 미국 임상 결과뿐만 아니라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도 확인된 바 있다.

안전성과 탁월한 치료효과를 인정 받은 EstroG-100은 국내에서 개발돼 상업적으로 성공한 헬스케어 신소재 중에서는 사상 최초로 미국 FDA의 NDI(New Dietary Ingredient) 승인과 Health Canada로부터 ‘Natural Product Number’ 승인을 획득했다.

HRT(40년대 이후) 이소플라본(80년대) 이후 30년 만에 새로운 여성 호르몬제의 출현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는 그 동안 EstroG-100만큼 여성 갱년기 치료에 효능을 지닌 치료제가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재 30여개 국내 제약사, 대기업, 전문기업에 EstroG-100을 원료 및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은 국내외 주요 국가들(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 등 다수 해외 국가에 특허를 출원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해놓았다. 미국, 캐나다에 이어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중동, 동남아 등 30여개 국가에서 판매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소플라본, 승마 등이 원천적으로 특허출원 자체가 불가능한데 비해 전세계에서 백수오 등을 여성 갱년기 치료용으로 사용하려면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백수오 등이 아닌 다른 소재를 발굴한다 하더라도 개발부터 허가, 시판까지 대략 10년 정도 소요되는 데다 효능이 백수오보다 나으리란 보장도 없어 향후 EstroG-100의 활동무대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츄럴엔도텍은 국내 유가공업체와 EstroG-100 성분이 함유된 유제품, 음료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헬스케어 신소재가 음료 시장에 진출할 경우, 향후 내츄럴엔도텍의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츄럴엔도텍은 해외시장 개척과 신소재 파이프라인의 단계별 제품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여러 메이저 업체들과 본격적인 원료 공급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 중에 있어 내년 이후 북미 지역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말경 유럽 인허가 과정이 마무리되면 2015년 이후 해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2015년), 중국(2016년) 허가까지 획득하면 해외 수출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 중 드물게 기술특례가 아닌 예심청구라는 ‘정공법’을 선택한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216억원의 매출액과 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67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했다.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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