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도 이봉주도 김연아도 있다...깰 수 없는 '징크스'

입력 2013-06-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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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밤비노의 저주’

1920년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한 후 2002년까지 82년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서 이런 닉네임이 생겨났다. 밤비노의 저주는 스포츠 분야에서 수십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표적인 징크스의 사례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종목과 운동선수들에게는 유독 ‘징크스’가 많이 따라다닌다.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은 팀이 연승을 하는 중에는 면도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또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향과 위치는 물론 화장실 가는 때도 정해 놓을 만큼 징크스에 예민하다.

이승엽도 징크스를 갖고 있다. 그는 홈런 쳤을 때 입었던 유니폼을 다음날 경기에 다시 빨아 입기로 유명하다.

국대를 대표했던 마라토너인 이봉주는 경기 때가 되면 무조건 수염을 길러 대회에 출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자신의 징크스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많은 선수가 스케이트를 오른쪽부터 신어야 경기가 잘 풀린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오른쪽부터 신는다. 가끔 왼쪽부터 신을 때면 다시 오른쪽부터 신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를 보면 운이 좋다. 이전에 코피가 난 적이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신력이 크게 좌우되는 골프에서는 선수들의 징크스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붉은 셔츠의 공포를 만들어 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호령하던 전성기 때에는 붉은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우승 기대를 어겼던 적이 없다. 우즈는 “붉은 셔츠를 입고 경기하면 왠지 모르게 강렬한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 붉은색이 자신감을 불러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절대적인 강자였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번홀 티샷 전에 항상 그대회 우승트로피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이런 행동이 행운을 가져준다고 여겼다고 한다.

한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지애(미래에셋), 김경태(신한금융) 등은 골프 공 번호와 관련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1과 3이 새겨진 공으로 경기에 나선다.1은 ‘1등’, 3은 18홀 중 가장 많은 파4홀에서의 ‘버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레그 스타인버그 스포츠심리학 박사는 “징크스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선수들에게 때로는 마음의 평화를 안겨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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