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희생양일까, 범죄자일까?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3-05 08:13 수정 2013-03-05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폭행 혐의로 경찰출두한 배우 박시후. (사진=연합뉴스))

박시후, 희생양일까, 범죄자일까? [배국남의 직격탄]

요즘 연예계의 핫이슈는 단연 박시후다. 그동안 스캔들 없이 드라마 주연으로 발돋움하며 한류스타로 부상한 박시후가 또 다른 이유로 단번에 대중과 대중매체의 중심에 섰다. 바로 지난 2월 1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가 접수되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연예인 지망생 A씨(23)이 박시후와 술자리를 한 정신을 잃고 깨어나 니 박시후의 집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시후 측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 전적으로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4일에는 박시후와 후배연예인 김모(24)씨의 변호인은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인 A씨와 그녀의 선배 B씨,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ㆍ공갈미수ㆍ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의 박시후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이후 대중매체와 증권가 정보지에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대중매체의 보도와 증권가의 정보, 수사과정과 그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 등에 따라 “박시후는 희생양” “박시후는 범죄자”로 대중, 박시후 팬과 안티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의 성폭행 사건(수사결과 사실무근이었지만 성폭행이라고 주장한 사건 포함)으로 인한 학습효과 때문인지 박시후 사건에 대한 대중의 나름의 사건 예단과 분석도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통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양측의 주장과 공방, 뻔히 보이는 진흙탕 싸움, 그리고 경찰의 수사결과와 사법부의 판단만 남아 있는 상태다. 박시후 사건은 이전의 연예인의 성폭행 사건의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과 한 치의 오차 없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대중매체와 증권가 정보지의 보도와 반응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규명과 상관없이 연예인 성폭행 사건의 공통점 하나가 있다. 바로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은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인기가 높은 스타라 할지라도 성폭행 사건(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할지라도)에 연루된 것만으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되고 인기는 추락한다. MC계의 황제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주병진인 단적인 사례다. 법정에서 무죄로 판명났지만 성폭행 사건의 당사자로 한 여성에게 지목되면서 인기가 급락해 방송계를 떠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의 지적처럼 우리 사회와 대중은 스타나 연예인들이 귀감이 돼야한다는 조작적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한다. 공인으로서의 연예인에 대한 통념들이 연예인 자신의 감성과 취향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자기 결정권이 배제되는 보편적 도덕심을 가져져할 자, 혹은 건전 사회 만들기를 위한 내레이터 모델로 보는 시선이 엄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타가 규범적 모델로서의 역할에 벗어나거나 위반됐다고 생각할 때 그것이 지극히 사생활이고 사적영역에 속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대중의 시선은 차가워진다. 그리고 대중의 인기의 급락으로 인해 스타의 존재가 흔들리고 상품성과 경쟁력은 떨어지게 된다.

연예인이 대중의 높은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스타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바로 사적 영역에서의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스타덤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대중이 내리는 엄중한 징계다.

박시후는 수사결과와 사법부 판단에 상관없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 된 것만으로 이미 추락이 시작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45,000
    • -1.56%
    • 이더리움
    • 4,498,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0.36%
    • 리플
    • 749
    • -1.32%
    • 솔라나
    • 197,000
    • -4.14%
    • 에이다
    • 663
    • -2.64%
    • 이오스
    • 1,199
    • +2.83%
    • 트론
    • 171
    • +1.79%
    • 스텔라루멘
    • 16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00
    • +0.21%
    • 체인링크
    • 20,390
    • -3.09%
    • 샌드박스
    • 654
    • -1.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