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물자 태부족 미국...연줄 총동원해 중국서 물품 공수 혈안

입력 2020-03-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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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장갑 등 80t 의료물품 실은 비행기 상하이 출발해 뉴욕 도착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임시 병원을 만들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임시 병원을 만들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물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이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80t 규모의 의료물품을 실은 미 항공기가 상하이를 출발해 이날 뉴욕에 도착했다.

리지 리초우 연방재난관리청(FEMA) 대변인은 “도착 항공기에 13만 개의 N95 마스크, 180만 개의 안면 마스크와 방호복, 1000만 개의 의료용 장갑과 수천 개의 체온계 등이 실렸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비행기가 30일 시카고, 31일 오하이오주에 차례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서는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품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수로 뉴욕을 비롯한 일부 지역 병원에 숨통이 틜 것으로 보이지만 미 전역으로 볼 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가량 지속될 경우 마스크 35억 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증대를 독촉하고 있지만 모든 공장이 이미 풀가동 상태다. 급기야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업체까지 인공호흡기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새 생산 라인이 자리를 잡으려면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료물품 수요 급증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연방·주 정부 관리들이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중국으로부터 물량 공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 뉴욕에 도착한 공수 물품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이 힘을 썼다.

미국 주지사, 시장, 의원 등은 연방정부의 대응이 느리다면서 자매 도시 등을 통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자선단체, 기업 고위 임원 등도 중국과 연줄을 통해 미국으로 물품을 공수하느라 분주하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미국에 마스크 100만 개를 보냈고, 히말라야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 리루는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만든 마스크 100만 개의 미국 배송을 준비 중이다. 또 인공호흡기 제조사를 통해 미국으로 물량을 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제임스 맥그리거 APCO월드와이드 중화권 회장은 “중국에는 현재 의료물품이 풍부한 반면 미국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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