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리치 “내년 리세션 온다”…현금 축적 나서

입력 2019-09-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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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오피스 55%가 리세션 전망…기후변화에도 경각심 커져

▲UBS 로고. AP뉴시스
▲UBS 로고. AP뉴시스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내년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은행 UBS와 캠프덴리서치가 2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2019 UBS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리포트에서 응답자의 55%가 내년 리세션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는 슈퍼리치들이 자신의 집안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세운 개인 운용사다. 이에 패밀리 오피스의 세계 경제와 투자에 대한 전망은 이들 부호들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UBS와 캠프덴은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 36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리세션 예상에 응답자의 42%는 현재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올해 전체 투자에서 현금 비중은 7.6%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스톤 패밀리 오피스 대표인 릭 스톤은 “현금을 투자로 돌리려는 패밀리 오피스들에는 매우 불안한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며 “채권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실질 투자수익률이 신통치 않을 것이며 증시는 급격하게 하락하고 나서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다. 너무 많은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자금에 투자 기회도 적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이런 견해는 UBS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티모시 오하라 사장도 “초부유층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사모투자와 대체투자, 현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 “미국이 내년 대선 전 리세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75%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패밀리 오피스는 점점 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UBS 조사 대상인 오피스들의 평균 운용자산은 9억1700만 달러(약 1조 원)였다. 12개월간 이들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5.4%였다. 캠프덴은 패밀리 오피스들이 굴리는 자금이 총 5조9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슈퍼리치들은 기후변화에도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53%)이 기후변화가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패밀리 오피스의 약 3분의 1이 지속가능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응답자의 63%는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로 영국이 장기 투자 목적지로 부정적이라고 봤으며 84%는 내년에도 포퓰리즘이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87%는 인공지능(AI)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차세대 가장 큰 파괴적 혁신이 될 것으로 봤으며 57%는 가상화폐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투자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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