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아시아나 매각 예비입찰 마감…후보별 변수는

입력 2019-09-03 17:40 수정 2019-09-04 0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 본입찰 참여 가능성 제기돼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3일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5군데에서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유찰은 면했다.

이번 인수전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아도 추후 본입찰 참여가 가능해, 막판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판도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참여 의사를 밝히며 이날 서류를 제출한 애경그룹은 실사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 선정이 아닌 실사 단계까지만 가도 그동안 열심히 쫓았던 대형항공사(FSC) 경영의 면면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상당히 이득을 볼 수 있어서다.

나아가 최종 인수자가 되면,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3개 항공사가 ‘통매각’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제주항공과의 시너지가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조 단위 매각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자금 확보가 관건이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는 9조 원을 넘는다.

또 다른 입찰 참여자로 알려진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사모펀드 )는 재무적 투자자(FI) 단독 입찰이 불가능 해 어떤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삼을지가 관심사였다. 해당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력 대기업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항공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지만 항공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래에셋대우도 FI로서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유력 인수자로 떠올랐다. 특히 박현주 회장이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 및 산업의 분리원칙(금산분리)에 따라 직접 인수가 불가능해 SI로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았다.

현대산업개발은 2015년부터 호텔신라와 함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항공사 인수에 따른 사업 시너지 기대된다. 또 다른 SI 로 거론됐던 GS그룹은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SK는 여전히 ‘인수 가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아시아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보는 SK는 향후 매각가가 낮아질 경우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2012년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 인수 당시 마지막까지 버티며 매각가를 낮춘 상황과 유사하다.

그룹 자산 중 30%가까이 차지하며 거물로 성장한 SK하이닉스 당시 인수금액이 3조 원을 조금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로 예상되는 약 2조 원과 큰 차이가 없다. SK가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통신사와 항공사의 시너지, 항공으로 운송되는 반도체와의 연계, 높아질 항공유 시장 점유율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각금액 외에도 △부채 규모 △유사시 지원 수혜 가능성 △추가 유상증자 여부 및 그 규모 등이 인수 참여를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걸림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기준 부채는 총 9조598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0%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회계 기준이 적용되면 항공사들의 부채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11,000
    • -1.07%
    • 이더리움
    • 4,506,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0.51%
    • 리플
    • 755
    • -0.13%
    • 솔라나
    • 200,600
    • -4.11%
    • 에이다
    • 666
    • -1.91%
    • 이오스
    • 1,198
    • -1.48%
    • 트론
    • 173
    • +2.98%
    • 스텔라루멘
    • 16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50
    • -1.98%
    • 체인링크
    • 20,820
    • -0.76%
    • 샌드박스
    • 655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