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3세, 주가 하락에 지분 확대…승계 가속화

입력 2019-08-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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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서)
(사진제공=동서)

동서그룹 ‘오너 3세’ 김종희 전무가 이달 들어 적극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동서 주가가 하락한 사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전무는 이번 달에만 자사주 20만 주를 매입했다.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10만 주를 사들인 데 이어 16일부터 23일까지 10만 주를 재차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김 전무의 동서 지분율은 12.14%에서 12.34%로 늘었다.

동서의 주가가 하락하자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2만1000원대까지 올랐던 동서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1만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동서는 커피믹스로 유명한 동서식품을 비롯해 동서유지, 동서물산, 동서음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3세인 김 전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려왔다. 2005년까지 지분율 1.69%에 불과했지만 2006년 이후 부친인 김상헌 전 고문으로부터의 지분 상속, 장내 매수로 지분을 확대했다. 그는 올해 5월에도 김 전 고문으로부터 30만 주를 증여받았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등재된 동서 최대주주는 김재명 창업주의 장남인 김상헌 전 고문으로 17.59%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제 보유 지분은 차남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19.36%로 더 많다. 김 전무는 12.34%로 그 뒤에 자리하고 있다. 김 전 고문의 지분은 증여 및 매도로 2011년 말 32.37%에서 현재 17%대로 줄었다.

동서는 오너 3세의 지분 확대를 위한 현금 마련차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동서는 지난해 69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배당성향은 2016년 55.9%에서 2017년 56.6%, 2018년 59.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32억 원, 당기순이익 1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4.8% 감소했음에도 배당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개인 소액주주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24.54%에 불과해 배당금의 상당수는 오너 일가에게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 10년간 3600억 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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