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에쓰오일 "IMO 2020 효과 기대…석유화학 2단계 투자는 2021년 윤곽"

입력 2019-07-24 11: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정제마진 부진 탓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 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 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함량 규제의 시행에 따른 업황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IMO 2020 시행에 앞서 선박들이 저유황 연료유에 대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오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4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MO 2020 시행에 따라 유조선 중 대형업체 상당이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쪽에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스크러버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은 없다”며 “나중에 LSFO(저유황유)나 디젤을 혼합해 공급하는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O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에 적용되는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 시키는 안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선박은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황산화물 0.5% 미만의 저유황중유(LSFO), 선박용 경유(MGO),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에쓰오일은 향후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관련 제품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현재 IMO 2020을 위해 따로 디젤 추가 생산해서 비축하는 건 현재는 하고 있지 않다”며 “향후 시장이 더 좋아진다면 내부적으로 (관련 제품을) 많이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IMO 2020 시행에 따라 연쇄적으로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하류시설(ODC)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벙커C유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RUC·ODC의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재고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벙커C유의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RUC·ODC 역시 수익성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는 벙커C유 가격이 아주 강해 RUC·ODC의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IMO 2020이 시행되면 벙커C유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상반기에는 힘들었지만 올 4분기, 특히 내년부터는 RUC·ODC의 수익성이 적어도 기대만큼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강조답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에쓰오일은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024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에쓰오일은 “(신규 프로젝트 재원은) 향후 2020년 이후 영업이익 증가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3년 동안 내부 현금창출 능력으로 자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 구조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분으로 파이낸싱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영업환경 변화 등을 주시하며 자금 조달 계획을 다듬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배당정책의 방향성 변화에 대해 “최종 투자결정은 2021년에 이뤄질 것”이라며 “결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투자는 2023~2024년에 집행되므로 향후 투자로 인해 현재 배당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손실 90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6조257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474억1400만 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부진과 재고 관련 이익 축소, 주요 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72,000
    • +0.91%
    • 이더리움
    • 4,512,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2.23%
    • 리플
    • 730
    • -0.95%
    • 솔라나
    • 210,800
    • +3.23%
    • 에이다
    • 690
    • +2.68%
    • 이오스
    • 1,145
    • +3.9%
    • 트론
    • 160
    • -0.62%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900
    • -1.77%
    • 체인링크
    • 20,250
    • +1.61%
    • 샌드박스
    • 653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