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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29)] 2020학년도 '연세대 합격 입시컨설팅'

◆수능최저학력기준 전면 폐지

2020학년도 연세대의 정원 내 선발인원은 3433명(예체능 포함)이다. 수시는 2297명, 정시는 1,136명으로 수시는 66.9%, 정시는 33.1%의 선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3년간 70% 수준의 수시 선발비율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수시의 선발인원을 감축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특기자전형이 25.6%, 논술전형 5.6% 규모로 축소되었기에 나타나게 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감소인원은 정시 125명(12.4%p),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120명(12.4%) 증가로 이어졌음을 참고하자.

연세대 입시전형은 타 대학에 비해 선발전형이 많고, 지원자격이나 성적 반영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대학인만큼 선발과정에 있어 제약조건들이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특기자 선발전형이 지원자격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세대의 선발전형도 수시 종합, 특기자, 논술, 정시 일반전형의 틀을 벗어나지 않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교과성적 수준에 따라 전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해야 할 전형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연세대는 올해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전면 폐지라는 파격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가능성’이라는 제약조건 없이 수험생의 특성에 맞춰 지원전략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기존에 비해 다양한 유형의 인재들의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경쟁률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찔러나 보자’ 식의 도전을 지양하고, 자신의 강점에 맞춰 가장 유리한 전형과 학과를 선택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이외에 올해의 선발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생부종합전형이 개편되었다는 점이다. 전년대비 120명 증가된 1,091명을 선발하는데,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면접을 강화하였으며, 국외 고교 출신자를 선발하는 국제형을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간 중복지원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과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 중 택1만 허용된다는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

◆1등급 초반,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공략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260명을 선발한다.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며 1단계 교과 40%와 서류평가 6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40%와 면접평가 60%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전년도 1단계 교과성적 반영비율이 50%에서 40%로 10% 축소되어 1단계 통과에 필요한 교과성적 수준은 기존보다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다. 면접형의 경우 전년도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았다.

교과성적 반영방식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전 과목을 반영(국, 영, 수, 사, 과 70%, 이외 과목 9등급만 감점 처리)하는데, z점수(50%)와 등급점수(50%)를 활용하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20%, 40%, 40%로 설정되어 있어 1학기만 반영되는 3학년 성적비율이 매우 높아 남은 기간 내신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는 자체 설명회를 통해 계열별 전년도 합격자 평균을 공개했는데, 인문은 1.52등급, 자연은 1.33등급이었고, 의예, 치의예과는 1.29등급이었다. 전체 전형 중 합격자 내신성적대가 가장 높은 전형이지만,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비교과관리와 면접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면접은 수능이전에 총 2차로 진행되는데, 1차에서는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사고력 평가를, 2차에서는 교내활동 기반의 창의적사고력을 확인하는 면접이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제시문 면접은 변별력이 크게 나타나므로 평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폭넓게 학습한 학생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1등급 초반을 벗어난다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공략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60%와 면접 4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이는 전년도 대비 2단계 면접평가의 반영비율이 10% 증가한 것이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된다.

전년도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9.29:1로 논술전형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학과에 따라 경쟁률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 유의하며 학과선택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폐지로 인해 올해 접수경쟁률은 전년도 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능학습을 진행하지 않아 전년도까지 특기자전형의 지원만 고려했던 일부 전국단위 자사고, 과고, 영재고 학생들의 활동우수형 중복지원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서류와 면접 대비에 더욱 충실히 임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성적은 정성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년도 합격자의 평균 성적은 인문계열은 1.82등급, 자연계열은 1.34등급, 의예, 치의예과는 1.29등급 수준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을 참고로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모두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어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은 언더우드국제대학과 105명과 글로벌인재학부 11명을 선발한다. 외국고 또는 검정고시 합격자만 지원이 가능하며, 2단계 제시문활용 면접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영어제시문이 출제될 수 있다. [활동우수형]과 [국제형]의 면접 모두 수능 이후에 실시된다.

연세대의 [활동우수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선인 1등급대 초반 수준을 벗어나는 수험생들이 지원해야 하는 전형으로 인식되어왔다. 자사고, 특목고 출신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상위권임에도 내신등급 취득이 쉽지 않았던 경우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보다는 특기자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폐지와 면접평가 비율의 확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연세대의 평가기조 변화로 보다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연세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을 공개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구성된 평가요소와 각각의 세부항목들이 올해 모집요강에 안내되어 있으니,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확인해 보도록 하자.

◆1등급 중반을 벗어날 경우 특기자전형 공략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게 서류와 면접평가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선발학과가 제한적이고,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기분야에는 어문학/과학/국제계열이 있다. 전년도 선발했던 사회/IT계열은 폐지되어 해당 분야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을 공략해야 한다.

연세대 특기자전형은 특이하게도 국내고교 출신자의 경우 공인어학성적이나 AP와 같은 교외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특기자전형도 학생부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내신을 통해 기본적으로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하고, 학교생활충실도와 더불어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내신에 대한 제한이 적은 만큼 추가적인 특기역량을 나타낼 만한 노력이나 실적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계열은 영어면접이 포함되어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충원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니, 해당 분야의 특기가 있는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2~3등급부터는 논술전형 도전

전년도 연세대의 논술전형은 19.48:1의 접수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고, 선발인원이 소폭 축소된(643명→607명) 올해의 경우 기존보다 2배 이상 경쟁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세대는 논술 100%만 반영하며, 올해는 수능 이전인 10월 12일(자연)과 13일(인문/사회)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당락은 논술고사 성적으로 결정된다. 논술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 공교육 정상화 정책의 시행으로 교과서와 EBS교재에서 지문을 발췌하며 논술의 난이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논술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고득점을 목표로 더욱 철저히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전 과목을 아우르는 통합논술의 형태다.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1과목을 선택하여 치른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와 논술특강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최상위 수험생들의 경쟁 정시모집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나’군에서 연세대 상위학과를 선택한다. ‘가’군 서울대 합격자들의 이동으로 ‘나’군의 연세대 상위학과의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다. 반면 안정지원을 위해 ‘가’군 서울대를 포기하고 ‘나’군 연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한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합격해도 이동하지 않는다. 연세대 하위학과들의 충원율이 낮은 이유다.

탐구과목은 인문계열은 2과목 선택에 제약이 없지만, 자연계열은 I, II 구분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서울대 지원자들의 중복지원으로 최초합격 컷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수능 영어과목의 절대평가 시행으로 영어는 등급에 따른 배점이 부여된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 3등급은 87.5점 등 등급이 낮아질수록 점수 차는 커지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현실적으로 영어를 제외한 타 과목이 최고득점을 취득하지 않는 한 영어는 2등급 이하일 경우 합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 각각 200점 만점을, 영어와 사회는 각각 100점 만점의 기준을 적용한다. 자연계는 국어 200점, 영어 100점, 수학(가)형과 과탐은 각각 300점 만점으로 반영비율이 높다. 매년 합격자의 국어, 수학, 탐구(2) 3개 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 분포는 학과별로 인문계는 94%~98%, 자연계는 94%~99%의 분포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해당 수준의 수능 성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수능 공부에 만전을 기해야만할 것이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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