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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보니…” IMO 2020 기대감 높이는 정유사들

선박용 연료유 규제 선제적으로 대응한 국가 수출량↑

▲현대상선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제공=현대상선)

정유사들의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용 연료유의 황함량을 규제하는 IMO 2020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규제를 강화한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면서 내년도 본격적인 제도 시행으로 제품 수요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선박연료의 가격 역시 올해 10월경부터 상승을 시작해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며 정유사의 외형 확대와 내실 다지기가 동시에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페트로넷 등에 따르면 IMO 2020 시행의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과 대만으로의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IMO 2020은 2020년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규제에 적합한 연료인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배출가스 처리장치(scrubbers)를 장착하는 방식 등의 대응을 해야 하지만, 저유황유가 가장 손쉽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정유사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인 중국은 항공유, 경유, 벙커C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IMO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통제해역(ECA)을 올해부터 전체 연안으로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선박연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 역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역시 지난해 국영석유사 CPC의 디젤생산시설 화재로 인한 생산차질의 영향과 대만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만항에 입항하는 모든 외국적 선박에 대해 황함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유 수입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IMO 규제를 미리 적용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이미 대형 선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일부 선박들이 고유황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선박 연료 탱크를 비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부터 수요가 증가해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요 증가에 따라 저유황 선박연료의 가격 역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유황유의 가격 상승세가 올해 10월부터 시작해 적어도 1년 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저유황유의 가격이 올해 중후반부터 상승해 2020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 또한 저유황 연료와 고유황 연료의 가격 차 확대가 18개월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의 정유사들은 IMO 규제에 적합한 연료를 생산하고 있고 향후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휘발유·경유 등의 고도화제품 생산비율을 높이며 IMO 2020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SK에너지는 IMO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최초로 탈황설비 투자를 했다. 1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건설 중이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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