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회사채 수요…왜

입력 2019-06-07 14:57 수정 2019-06-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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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맞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대기업이 계속해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대외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시장이 이를 모두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수기인 최근에도 회사채 발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SK는 4일 3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3000억 원 수준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말 수요예측에 4배가 넘는 1조2200억 원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 규모를 '역대급'으로 보고 있다. 5월은 회사채 시장의 비수기다. 1분기 실적공시로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이 줄어들고 발행이 쉽지 않은 경향이 있어서다. 그러나 수요는 사그라지지 않고 이어지는 추세다.

회사채 발행이 계속되는 데는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부진으로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외 경제가 악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회사채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 중이다. 미ㆍ중 무역갈등에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도 부진한 상황에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을 쌓아두려는 것이다.

저금리 기조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유인하고 있다. 은행차입 금리보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다면 이를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탄탄한 투자수요가 회사채 발행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SK와 LG가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이다. 이날까지 SK그룹은 최소 4조2500억 원, LG그룹은 2조3900억 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구체적으로는 SK 상장 계열사 중 SK하이닉스가 9800억 원, SK네트웍스 4000억 원, SK텔레콤 4000억 원, SKC 2000억 원, SK케미칼 1500억 원, SK머티리얼즈 1500억 원을 발행했다. 비상장사 계열사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 6000억 원, SK에너지 5000억 원, SK실트론 3200억 원, SK브로드밴드 2100억 원 등이다.

LG그룹 계열사 중에는 LG화학이 1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LG전자 5000억 원, LG유플러스 5000억 원, LG디스플레이 390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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