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공매도 이겼다

입력 2019-04-08 18:13 수정 2019-04-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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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 절반 이상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된 제약·바이오 업종은 하락한 반면 실적 개선주들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1분기 공매도 매매 비중이 높은 상위 20종목 중 과반이 넘는 11곳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이들이 시장에 쏟아낸 공매도 물량은 총 5722만 주로 전체 거래량(3억9188만 주)의 15%에 달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되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한다. 통상 공매도는 기관투자자가 주로 사용하는 전략인 만큼 대규모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업종별로는 셀트리온(17.93%), 삼성바이오로직스(16.79%)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다. 개별종목별로는 BGF리테일(21.06%), 넷마블(18.38%), CJ CGV(17.33%), GS리테일(16.86%), 한국쉘석유(16.22%), S-Oil(14.46%) 등에 공매도 주문이 많았다.

업종별 주가 희비도 엇갈렸다. 셀트리온(-4.64%)과 삼성바이오로직스(-6.66%) 등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하락한 반면 BGF리테일(8.24%)과 넷마블(8.58%) 등 실적개선주는 상승했다. 이외에도 한샘(18.85%), 현대위아(15.31%), LG이노텍(14.11%), 기아차(11.38%) 등이 올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재는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본격적인 개선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공매도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를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공매도 거래량 비율 고점이 낮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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