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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우협까지 왔지만...험로 예고

산은 매각 강행에 '부실 적자ㆍ감사 한정ㆍ내부 반발' 등 걸림돌 산적

▲동부제철 당진공장 전경(출처=동부제철 홈페이지)
▲동부제철 당진공장 전경(출처=동부제철 홈페이지)

동부제철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졌지만 실제 인수가 마무리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KG그룹의 자금력을 우려한다.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동부제철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4일 동부제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KG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KG그룹과,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로 꾸려졌다.

비료회사로 출발한 KG그룹은 옐로우캡, 이니시스, KFC코리아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화학, 전자지불 결제대행업, 프랜차이즈업 등으로 사업 분야가 분산된 상태에서 동부제철 인수까지 나서면서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우협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그룹 상장사들 주가는 하락세다. 부실화 우려에서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56억 원으로 전년대비 457% 악화하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은 1183억 원 규모에 이른다.

감사보고서는 ‘한정’ 의견을 받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은 “현재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867억 원 초과하고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있다”면서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동부제철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기업들은 물론, MBK파트너스 등 주요 사모펀드들도 외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번만큼은 유찰은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매각을 밀어붙였다. 앞서 채권단은 2014년부터 동부제철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의 매각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제철 지분은 산업은행 39.17%, NH농협은행 14.90%, 한국수출입은행 13.58%, KEB하나은행 8.55%, 신한은행 8.51% 등 채권단이 84.71%를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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