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백만장자 쏟아진다...실리콘밸리 럭셔리 업계 ‘들썩’

입력 2019-04-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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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요트·개인 제트기 업체 영업 활발...은행들은 여유자금 예치에 혈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2위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기업공개(IPO)를 기념하며 나스닥 상장을 알리는 벨을 누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2위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기업공개(IPO)를 기념하며 나스닥 상장을 알리는 벨을 누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지난주 성공적으로 증시 데뷔를 마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를 시작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벼락부자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럭셔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리프트는 나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 시가 총액이 300억 달러(약 34조 원)까지 뛰었다. 이에 힘입어 우버테크놀로지와 핀터레스트 등 앞으로도 대형 IPO가 줄을 이을 전망이며,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대거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초호화 요트 임대업체에서부터 개인용 제트기, 고급 별장 등 럭셔리 업체들이 IPO를 앞둔 실리콘밸리의 임직원을 상대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핀터레스트와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임직원의 책상에는 지중해의 고급 요트 임대 홍보 책자가 쌓이고 있다. 임대료는 1주일에 25만 달러다. 이뿐 아니라 개인용 제트기 운영회사들도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홍보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기술 기업 직원 중 일부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의 자산관리 담당자로부터 접대를 받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은 IPO로 벌어들인 자금을 예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가장 핫한 건 1주일에 약 80만 달러가 드는 헬리콥터 스키잉 여행이다. 미국 헬리콥터 스키잉 업체 파워버드의 매니저 제시카 룽은 “최근 IPO를 준비 중인 한 기업의 개발자들이 올봄 단체로 그린란드로 헬리콥터 스키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휴가용 별장을 사들이는 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호화 별장 건설업체 디스커버리랜드는 “최근 고급 별장 매입 문의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상장 예정인 스타트업 중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핀터레스트다. 핀터레스트는 창업 후 약 8년간 직원들의 주식 매각을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WSJ는 핀터레스트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핀터레스트 주식을 보유 중인 핀터레스트 전 제품 매니저 유스댄 싱은 “나와 전 동료들은 지금 흥분과 동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서 “IPO 이후 180일 동안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해당 지역 내에서 부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에서도 살인적인 주택 임대료와 물가, 소득 격차로 악명이 높다. WSJ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애플과 구글 등 IT 공룡 기업들이 몰려있어 IPO로 백만장자가 된다고 해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부자 반열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우자와 함께 임대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우버 직원은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팔았다. 이들은 400만~500만 달러의 현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내 단독주택 매입에 실패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이들 부부는 주택 매입 비용과 자녀 학비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결국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있는 주택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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