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경기 불안에 달러 강세…암초 만난 코스피

입력 2019-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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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대규모 ‘사자’에 힘입어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코스피가 최근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움직임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2월 27일~3월 11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59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지수도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130선까지 하락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달러화 가치 상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 증시 상승에도 주변 증시가 맥을 못 췄던 것은 달러 강세로 파급된 유동성 경색이 주된 원인이었다”며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증시가 최근 반등분의 3분의 1을 반납한 것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달러 강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려했던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이나 유럽과 중국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7일 ECB 통화정책 회의가 유럽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두 달 만에 대폭 하향(1.7→1.1%) 조정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달러화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라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다”며 “유로화는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2유로를 하향 이탈했는데 이는 ‘달러 강세→신흥국 통화 약세’ 메커니즘을 작동시켰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130원 선을 넘어섰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8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치 상승으로 113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이후 경기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3월 말을 기점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외인 수급 복귀와 함께 증시 역시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인 수급의 복귀 가능성을 감안하면 대형주의 반등 가능성 또한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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